어머니

여는 글

제1부 벼랑에 서서
예감
둔치에 앉아
모래들의 세상
시행착오
나는 누구이길래
봄바람 앞에서
오늘 하루도 무사했습니다
아들의 반란
역
즐거운 사람들
왜 사는지
초록은 동색
영화 같은 삶
이민을 떠나면
아무것도 모르면서

제2부 창은 열려 있고
돋아라 새살
비상하는 날개가 바람을 일으킨다
창은 미래로 열려 있고
기도
용서하는 일
아들의 편지
2050년 어느 날의 비망록
봄비 속에서
생각의 눈뜸
내 안으로 이르는 길
오늘은 좋았습니다
이슬에게 바침
황홀한 동경
감꽃 필 때면

닫는 글

돋아나는 새살은 예전 손가락의 상처가 아닙니다 / 내 가슴의 상처, 가족에게 씌워졌던 절망의 상처 / 세상에 던져졌던 / 실의의 상처들을 아물리는 / 확신이 되어 돋아나고 있습니다 / 다시 시작하는 / 신념이 되어 새살로 자라고 있습니다 / 어머니 / 후회는 언제 해도 늦지만 / 시작 역시 언제 해도 / 늦지 않다는 걸 깨우쳐주셨습니다. - 본문 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