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쥔장이 되자 : 창업, 개발 가이드북

어릴 땐 가족과 함께 계곡에서 캠핑을 했고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과 섬에서 캠핑을 즐겼다. 대학교 때는 틈만 나면 산속에서 암벽등반과 함께 캠핑을 했고 군 복무 시절에도 훈련만 나가면 마냥 좋았던 그는 그야말로 캠핑 체질이었다. 1999년 일본의 한 캠핑장을 찾았다가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발전된 캠핑장을 보고 캠핑 비즈니스에 눈을 떴다. 같은 해 ‘소이작 마리나 리조트’를 설립했고 이듬해 웹진 ‘Mountain’을 개발했으며 등산용품 쇼핑몰을 설립했다. 그 후에도 관광 포털 사이트나 관광지도를 개발하다가 2011년 캠핑장 개발 전문업체 ‘아이캠프’를 설립했다. 2013년부터 캠핑 용품 업체인 ‘오아시스캠프’ 상무로 재직하면서 현재 캠핑장 개발 프랜차이즈 ‘솔드아웃(주)’의 이사 겸 캠핑장 개발 전문 컨설턴트로 세미나 및 창업 지원을 하고 있다. 저는 레저통이었습니다. 대학때 산에서 시작한 레저에 만족을 하지 못해서 온갖 잡다한 레저를 접하고 즐기면서 달랑 지도 한장만 들고 전국일주를 두차례 해 봤고 감히 식도락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전국을 쏘다니며 맛집을 찾아 다녔습니다. 캠핑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전자를 전공하고 IT 버블시기에는 [버그맨]이라 불리던 어설픈 프로그래머 출신입니다. 요즘 캠핑업계의 분위기와 비슷했던 등산업계에서 운 좋게도 최고의 수혜자가 되었던 제가 아쉽게도 능력의 부족으로 쓴 맛을 보고 좌초하였습니다. 사업을 정리를 하고 주머니에 남은 만원짜리 두장과 승용차 한대, 노트북 한대를 가지고 영종도와 인연을 맺으면서 엉뚱하게도 관광지로서의 영종도의 매력에 사로잡혀 관광과 여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눈을 떴습니다. 당시 영종도의 미개척분야였던 관광개발 업무를 보며 전공을 살려 영종가이드라는 포털사이트를 개발운영하고 민간최초로 영종도 입체여행지도를 자체개발하여 여태까지 무려 40만부를 제작, 배포했습니다. 종이지도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여행지도를 개발하여 온라인에서 무료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 덕에 업무능력과 디자인퀄리티를 인정받아 인천국제공항, 코레일공항철도, 인천대교, 인천광역시, 인천중구청 인천관광공사, 인천남동구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스카이72골프&리조트 SK와이번스, 월미은하레일, 피에라인천밀라노디자인시티 등과 다수의 여행지도와 여행가이드북을 제작하였으며 하나은행, 금호렌터카, 하얏트리젠시인천, 쉐라톤송도호텔 등의 기업들을 광고클라이언트로 섭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련 관광상품 개발을 진행하며 제가 제작한 자료들은 인천국제공항 곳곳의 비치되고 공항철도 모든 대합실에 배포대가 설치되어 배포되었으며 인천대교와 공항철도용유임시역에는 초대형 안내지도가 게시되어 있습니다. 일에 욕심이 많던 저는 거금을 들여 사진공모전을 기획, 진행하며 피에라인천밀라노디자인시티에서 사진전시회도 개최했습니다. 현재는 업무영역이 넓어져서 인천지역 업무를 넘어 서울시 송파구청, 아산시 안내지도와 일러스트작업을 시작으로 광주광역시, SK건설 등의 지도제작을 의뢰받아 납품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일 욕심이 너무 많아 실패도 많이 했고 제 역량을 넘어설 정도로 투자도 해 봤지만 그 어떤 실패도 두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등산업계에서의 실패를 계기로 완전히 다른 분야의 업무를 보던 제가 심지에 불이 붙어 가던 캠핑시장에 슬쩍 발을 담그다 못해 완전히 푸욱 빠져 버렸습니다. 이왕 시작한 캠핑업무인데 자칭타칭 캠핑전문가가 되는 게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