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자음과모음 2025.여름

자음과모음 2025.여름

(65호)

자음과모음 출판사 (지은이)
자음과모음
1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7,100원 -5% 0원
540원
16,560원 >
17,100원 -5% 0원
0원
17,1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자음과모음 2025.여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자음과모음 2025.여름 (65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 잡지 > 자음과모음
· ISBN : 9772005234001
· 쪽수 : 564쪽
· 출판일 : 2025-06-02

책 소개

어떤 ‘말’로 시작된 그날의 밤은 우리의 두 계절을 집어삼켰다. 새해의 광명도 봄의 따스함도 느낄 새 없이 우리는, 말의 위력에 무력한 채 “상상을 초과하는 수많은 말”을 온몸으로 맞아야 했다. 갑작스러운 말이 초래한 공격 속에서 말들은 또 다른 흐름을 만들어냈다.

목차

머리글
신예슬 말함으로써, 씀으로써

크리티카 : 말 씀
박권일‘아무 말’의 시대를 건너는 법
유승민 광장의 언어가 우리에게 남긴 감각
장한길 몸과 침묵, 말의 사후
배주영‘아무 말’이 콘텐츠가 되는 세상을 허할 것인가― 웹소설의‘아무 말’에 대한 고찰

문학상 발표
제8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
제15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
제2회 이지북 YA! 장르문학상
제2회 이지북 고학년 장르문학상


강지수 1 FREE SODA 외 1편
김뉘연 이 사람 외 1편
김지은 골든샤워Urolagnia 외 1편
여세실 나무말미 외 1편
장혜령 포르노그래피 복제 시대의 서정시 외 1편
전욱진 포도와 나 외 1편
최정진 아이가 울면서 잠에서 깨어난다 외 1편

단편
김성중 수술 소설
김희재 우리는 한때 같은 성에 살았고
안톤 허 화가의 미래
정미래 시트론 느와르

장편
이장욱 켄의 행방

에세이
김홍중 로셀리니와 시몬 베유
이지훈 삶이 남긴 상처들
황휘 너의 전생은 흐린 눈 이미지 도둑

작가 : 김병운
노태훈 작가론: 픽션의 용기와 멀리 가는 퀴어―김병운론
김병운 에세이: 요즘 나는 무엇을 쓰든 너무

역: 번역가의 방
정새벽 하찮은 시의 하찮은 번역가

평: 해외문학
이현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사소함의 수사―가족주의를 넘어선 욕망과 친절

시소
송현지·최다영 현전하는 ‘우리’의 가능성
단요·박인성 냉소주의의 뒤편에, 숨은 신의 시선이

독: 봄의 책
김다솔 인간을 다시 쓰는 이야기들

투고 원고 모집
정기 구독 안내
문학상 공모

책속에서

오늘날 한국 반지성주의의 특징적 형태는 ‘서사 과잉narrative excess’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이는 서사라는 담론 양식이 지나치게 비대해져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에 과도하게 흘러넘친 상태를 가리킨다. 즉, ‘비非서사’의 세계를 서사가 침범하는 상황이다. 회의론자는 밝혀진 사실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하고 하나의 가설에 대한 합리적 반증이 나오면 즉시 가설을 폐기한다. 반면 ‘음모론자’ 혹은 ‘서사 중독자’들은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인다. 그들은 ‘그럴
듯한 이야기’ ‘극적인 서사’에 끊임없이 매료되기 때문에 그 서사에 부합하는 사실만을 수집해 더욱 근사한 시나리오를 만드는 데 열중한다. 반증이 나오면 자기 가설을 폐기하는 게 아니라 그 반증이 자기 가설을 더 강화한다고 주장하거나 음모의 흑막이 증거를 ‘세탁’했다고 강변한다. 따라서 이들은 패배를 모르며 언제나 승리한다.
- 박권일, 「‘아무 말’의 시대를 건너는 법」


광장의 언어가 우리에게 남겨준 건 ‘감각’이었다. 인파로 가득 찼던 풍경도, 하늘을 수놓던 깃발도, 울려 퍼지던 목소리도 이제는 자취를 감췄지만 그 흔적만큼은 몸이 기억하는 감각으로 남았다. 낯선 이와 마주할 줄 아는 감각. 원색적인 표현 없이도 불편함을 드러낼 줄 아는 감각. 듣는 이의 마음을 살필 줄 아는 감각. 내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 누군가를 대상화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감각. ‘우리’가 함께 살아갈 공동체를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그려보는 감각. 이러한 감각이 살아 있는 한, 언어가 지닌 선함 역시 계속해서 살아남을 것이다.
- 유승민, 「광장의 언어가 우리에게 남긴 감각」


「침묵의 미래」는 디스토피아를 그리며 끝나지만, 현실에서는 말이 사멸한 뒤에도 사람들이 살아간다. 사멸한 언어공동체의 살아남은 후손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편입된 (대부분 식민지 종주국) 사회의 언어를 모어로 하게 된다. 하지만 서경식처럼 그들이 그렇게 배운 자신의 모어를 ‘감옥’으로 인식하고 살아간다면, 과연 소설과 현실 중 어느 쪽이 더 암울한 것일까. 작중 소수언어박물관에서 태어나 밖으로 떠나보내진 아이가 자신의 출신을 알게 되면 ‘중앙어’를 감옥으로 인식하게 될까? 국적과 모어가 일치하는 내가 쉽사리 이야기하기엔 무리일 것 같다.
- 장한길, 「몸과 침묵, 말의 사후」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