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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 잡지 > 자음과모음
· ISBN : 9772005234001
· 쪽수 : 600쪽
· 출판일 : 2025-12-01
책 소개
목차
머리글
전청림 세계의 주인, 문학의 주인
크리티카 : 시계: 2020
김보경 2020년대 시의 비인간 주체와 리듬론
안세진 신 가족 로망스—2020년대 한국 소설의 이모, 고모, 그리고 삼촌
송연정 신인류의 우정—2020년대 시로부터 발견하는 ‘우리’의 가능성
이희우 유행에 대한 단상—신이인과 백가경의 시에서 패션과 기믹의 활용
정의정 세상의 환호성에 파묻힌 미친 사랑의 속삭임—2020s 케이팝 시대 문학정치의 (불)가능 조건
담 : 좌담
노태훈, 서호준, 성해나, 함윤이 문학의 많은 자리
문학상 발표
제13회 자음과모음 네오픽션상
시
강우근 스포츠센터 외 1편
김경인 음각박물관 외 1편
성다영 eclat 외 1편
송희지 어떤 여행 3 외 1편
윤유나 널 보내줄게 외 1편
이소호 엄마 우리는 친구예요 외 1편
한연희 얼굴무늬 수막새 외 1편
단편
이준아 우람한 핸디우먼
이희주 작가님, 작가님 우리 작가님!
조해진 영원의 하루
최정화 암베드카르의 마지막 요리
장편
이장욱 켄의 행방 (3)
작가 : 강지영
심진경 작가론 : 하드보일드 킬링 월드와 생존자의 모럴—강지영의 범죄소설을 중심으로
강지영 에세이 : 내 몫이 아닌 것
역 : 번역가의 방
허여 셀린느 번역가는 언제나 사이에 산다
평 : 해외문학
윤경희 앤 카슨, 스파라그모스, 유동체
시소
김유림·신예슬 그러나 시의 여기 있음
민가경·이지연 더 멀리, 혹은 덜 멀리
독 : 가을의 책
조성아 믿음 매만지기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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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산문화 경향의 우세로 설명되는 현대시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현대시, 특히 동시대 시에서 리듬을 논하는 일은 다소 시대착오적인 일로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좁은 의미의 운율 개념에서 벗어나 리듬을 바라볼 때, 리듬은 인간의 몸, 사물, 일상생활과 도시적 공간 사이를 연결하고 가로지르는 요소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가령 르페브르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을 비판할 때 이를 리듬론을 통해 접근한 바 있지 않았던가. 요컨대 그가 주장한바 인간의 노동을 비롯한 행위들의 사회적인 조직화가 기계적 반복과 같은 특정한 리듬의 체현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이에 균열을 가하거나 저항하거나 그 빈틈을 넓히는 하나의 방식이 다른 방식의 리듬을 발견하거나 고안하는 것이라고 말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김보경, 「2020년대 시의 비인간 주체와 리듬론」
2020년대 이후의 동시대 한국 소설을 따라 읽으며 나는 한 가지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소설 전면에 새롭게 등장하는 ‘이모’ ‘고모’, 그리고 ‘삼촌’의 형상이다. 이전의 가족 로망스가 어디까지나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벌어지는 유형화된 세대-젠더의 드라마를 패러디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구축되었다면, 최근 한국 소설에서 그러한 마스터 플롯은 무엇보다 ‘이모-고모-삼촌’으로 대표되는 방계 혈족과 조카의 이야기로 변주되는 모습을 보인다. 친모와 친부가 그러하듯 ‘나’와 직접적인 혈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곧장 포괄적인 ‘엉클uncle’이나 ‘언트aunt’의 지위로 비약해버릴 수도 없는, 이 애매한 위치의 ‘혈족’들은 대체 무슨 목적으로 호명되고 있는 것일까? 허락되지 않는 방계의 우회로를 경유하여 이 불온한 조카들은 대체 그들로부터 무엇을 은밀히 상속받고 있는 것인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재구성되고 있는 가족 로망스의 모습으로부터 우리가 그러한 변화를 촉발한 시대적 정동이라는 것을 읽어낼 수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안세진, 「신新 가족 로망스―2020년대 한국 소설의 이모, 고모, 그리고 삼촌」
2020년대 시의 보편 감각 중 하나가 무기력이라고 한다면, 그 증상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시의 화자 그리고 현실의 ‘나’들이 가만한 형상으로 멈추게 된 맥락을 찬찬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동시대에 발표되는 시들로부터 감지할 수 있는 분리되었다는 자각과 우울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은 종류의 마음이다. ‘나’들은 어쩌다 “스스로를 잃고/잊고/헤매”게 되었으며, 종국에는 이전 세대에 비해 움츠러든 포즈로 작고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만 간신히 말해볼 수 있게 되었을까. 이러한 ‘나’들을 과연 어떻게 ‘우리’로 재정의해볼 수 있을까. 아니, 무엇보다도 각자에게 남은 거친 절단면을 애써 못 본 체하며 ‘나’들을 다시 ‘우리’로 묶어내는 일이 지금의 현실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송연정, 「신인류의 우정―2020년대 시로부터 발견하는 ‘우리’의 가능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