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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 잡지 > 문학과사회
· ISBN : 9771227285006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6-03-10
책 소개
목차
| 본권 |
봄호를 펴내며
시
남진우 밤의 물 외 1편
문태준 수국 외 1편
이수명 실내화 외 1편
이민하 음악과 생활 외 1편
황인찬 죽은 물건을 세는 단위 외 1편
안미린 폐정원 외 1편
윤은성 남아 있는 개와 최선 외 1편
임유영 카무트 프로파간다 외 1편
나하늘 우연히도 계획된 사건의 배치 외 1편
한영원 천사학angelology 외 1편
소설
김금희 나의 마샹(?上)
권혜영 삭제하기, 새로 하기, 계속하기
권희진 상관없는 계절
리뷰
박종현 초록을 벗는 시, 초록 사이로 나는 시
?마종기, 『내가 시인이었을 때』(문학과지성사, 2025)
오연경 ‘낯설게 낯선 자’를 맞이하기
?허연, 『작약과 공터』(문학과지성사, 2025)
?채호기, 『이상한 밤』(문학동네, 2025)
윤옥재 시는 우리가 홀로?함께 있는 방식
?백은선, 『비신비』(문학과지성사, 2025)
?이민하, 『우울과 경청』(창비, 2025)
조성아 실패와 오해가 우리의 운명이라면
?유선혜, 『모텔과 나방』(현대문학, 2025)
?이실비, 『오해와 오후의 해』(문학과지성사, 2025)
민선혜 ‘나’를 데리고 사는 일
?함윤이, 『자개장의 용도』(문학과지성사, 2025)
?김성중, 『왼손잡이는 꿈을 잘 기억한다』(문학동네, 2025)
양윤의 불안과 공포의 정치경제학
?정이현, 『노 피플 존』(문학동네, 2025)
?편혜영, 『어른의 미래』(문학동네, 2025)
제22회 마해송문학상 발표
심사평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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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픈 | 시대-정동
김남이 소진된 정동과 꽉 찬 정동?무감각을 감각하기로서의 수치와 글쓰기
서동진 긁힌 자들의 세계?정동과 서사, 둘 다 주세요
소유정 셀 수 있는 마음?불안을 먹고 자란 기이하고 으스스한 이야기에 대하여
이소 구덩이에 떨어진 짐승처럼?수직과 죽음의 정동
김병규 한국 영화의 하반신?황정민의 ‘빤스’와 임상수의 시체
이희우 평등과 질투 혹은 글쓰기의 이유
신현우 기계의 마음, 알고리즘의 협치, AI 리바이어던?만물정량평가의 시대 정동이라는 전선에 대하여
홍성희 그럴듯하지 않은 루빅큐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진된 정동과 꽉 찬 정동-무감각을 감각하기로서의 수치와 글쓰기」 _김남이
누군가 나에게 정동에 관해 묻는다면, 가장 추상적이지만 적절한 규정으로 “이해관심interest을 배반하는 몸의 느낌”이라 하겠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신체의 지연 상태suspension. 엘스페스 프로빈은 이런 느낌을 수치shame에서 발견한다. 정동 이론(들)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규정을 종합하면, 정동은 여러 종류로 구분 가능한 특정 감정emotion이라기보다는 그런 특정 감정으로 특질화되기qualified 전(시간)이나 옆(공간), 혹은 분명한 쾌/불쾌로 채색되기 전이나 옆, 혹은 그것의 색깔이 우리에게 알려지기 전이나 옆, 혹은 어떤 느낌이 행동 방향을 결정하기 전이나 옆에서-감정은 우리의 행동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원인이자 동기부여이다-신체가 표현하는 일종의 시그널이자 기호이다. 당황해서 발그레해지는 얼굴은 특정 상황에 대처하는 데 실패한 신체의 표현, 즉 수치이다.
「긁힌 자들의 세계-정동과 서사, 둘 다 주세요」 _서동진
외부의 현실로부터 자신에게 들이닥친 느낌을 서사화화지 못할 때, 정동은 그것을 상세히 기술하며 서사를 멈춘다. 숱한 ‘에세이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는 서사적 흐름으로부터 탈구된 긴 풍경 장면처럼, 우리는 잠시 정동의 순간에 머물며 서사적 공간으로부터 비켜난다. 그러나 그렇게 저지된 서사는 주어진 서사적 코드를 통해서는 쉬이 설명할 수 없는 주관적 경험을 위해 불가결할지도 모른다. 즉 그것은 어쩌면 반?서사로서 서사에 둘러붙는다. 그리고 사후적으로 정동이, 다시 제임슨의 말을 빌리면, 명명된named 정동, 즉 감정 emotion으로 전환될 때, 즉 사회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정동에 의미가 할당되고 그에 조응하는 이름이 부여될 때, 우리는 서사화된 정동, 즉 감정에 이르게 될 것이다.
「셀 수 있는 마음-불안을 먹고 자란 기이하고 으스스한 이야기에 대하여」 _소유정
불안은 언제 어느 때고 현재를 재침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 그렇기에 대중문화와 문학에서 공포와 불안을 향유하는 현상은 불안을 다루는 감각적 장치를 모색하는 시도로 읽힌다. 안전한 거리에서 겹겹의 불안을 체험하고, 두려움과 매혹이 뒤엉킨 쾌/고통의 형식으로 현실의 위협을 우회적으로 견딘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이 글에서 다룬 동시대 소설들은 그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가장 예민하게 드러내며, 불안의 틈을 파고들어 기이하고도 으스스한 것의 감각을 극대화한다. 공포 혹은 불안이 어느새 매혹으로 변모하는 과정 속에서 그 치환을 이루는 조건들은 자본주의적 논리하에 인증 가능한 형식으로 수치화되거나 물질화된다. 현실을 지탱하던 규칙이 작동 불능에 빠지는 순간 출현하는 감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