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현대비평 2023.겨울

현대비평 2023.겨울

(Vol.17)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엮은이)
  |  
한국문학평론가협회
2024-01-30
  |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0,800원 -10% 0원 600원 10,2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현대비평 2023.겨울

책 정보

· 제목 : 현대비평 2023.겨울 (Vol.17)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 잡지 > 기타
· ISBN : 9772672016009
· 쪽수 : 256쪽

책 소개

2023년 겨울호(제17호)는 문학비평을 중심으로 여타 인문학 분야, 인접 예술 및 문화 분야 등과의 비평적 대화 및 융합을 시도한다.

목차

특집1 2010년대 이후 한국 문학과 비평적 모색
18 송승환 | 염려하는 주체와 언어의 형식 - 2010년대 한국시의 경향과 특이점
38 장은영 | ‘나’를 향한 오해와 가능성들
50 심진경 | 새로운 페미니즘 서사의 정치학을 위하여
71 안서현 | 감수성에서 정치성으로: 조남주, 『사하맨션』(민음사, 2019)

2부 특집2 우리 시대의 소설-작품론
84 신수정 | 모두가 템즈강에 불을 처지를 수는 없다 - 서정인, 「강」
90 구모룡 | 폭력에 맞서는 정신과 영혼 - 정찬, 「완전한 영혼」
95 이상숙 | 희망의 힘은 절망 - 공선옥, 『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 살』
101 정홍수 | 처음의 언어, 선한 목소리의 공명 - 황정은, 『백의 그림자』

한국의 현대비평 - 김흥규
106 이형대 | 문학·인간·역사의 의미연관에 대한 성찰 - 김흥규 교수의 학문 세계
136 황정산 | 비평의 시대가 끝난 후 비평을 생각하다 - 김흥규의 평론들

오늘의 비평 - 김영찬
148 강동호 | 중립주의자의 초상 - 비평가 김영찬에 대한 몇 가지 단상들

비평가의 시각
160 우찬제 | 『비평의 숙명』과 비평의 위기
173 오형엽 | 비상, 고립, 추락, 흐름 - 황유원 시의 낭만적 아이러니와 내적 발생론

비평집 리뷰
200 이수형 | 문학에 따라 살기 - 정홍수, 『가버릴 것들을 향한 사랑』(문학동네, 2023)
207 전청림 | 김지영의 진정한 이름은 무엇인가 - 심진경, 『더러운 페미니즘』,(민음사, 2023)
철학 및 역사 비평
220 민승기 | 낭시─떠남의 존재론

예술 비평
232 이주영 | 현재/미래의 불안 ?《회수조》

영화 비평
242 함충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고레에다 히로카즈, 2013)는 어떻게 ‘아버지 영화’가 되었나?

책속에서

시는 ‘지금-여기’의 상황을 재현하고 비판하면서도 ‘지금-여기’의 의미를 항상 재구축하는 언어의 형식을 통해 ‘지금-여기’의 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을 초과하는 낯선 현존, 동경의 대상을 ‘지금-여기’에 출현시킨다. 이질적인 언어의 형식과 상상력을 통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거나 감춰져있던 세계의 이면을 드러낸다. 시는 고통의 경험에서 흘러넘치는 낯선 언어의 경이를 받아 적는 ‘낯선’ ‘나’의 목소리이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어떤 세계의 출현을 ‘지금-여기’ 타자로서의 내가 재현 불가능한 언어로 기입하는 것이다. 2010년대 한국시의 염려하는 주체의 특성을 공유하면서도 두 개의 특이점, 1986년생 김복희와 안태운의 시에는 재현 불가능한 세계의 흔적을 드러내는 언어의 형식이 있다. 새로운 언어 없이 새로운 세계는 없다.
- 「염려하는 주체와 언어의 형식 - 2010년대 한국시의 경향과 특이점」(송승환) 중에서


시적 주체 ‘나’에 대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얘기는 ‘나’의 다양한 쓰임 즉 ‘나’의 행위(실천)가 이해되는 방식들이다. 예컨대 2010년대 시에 대하여 평론가들은 ‘미성년’이나 ‘아이들’과 같은 말로 불완전하고 미성숙한 시적 주체의 태도를 명명하기도 했는데, ‘미성년’이나 ‘아이’를 가장한 시적 주체의 목소리에서 중요한 것은 그가 누구인가가 아니라 어떤 행위를 하는가였다. ‘미성년’은 주체의 존재론적 특질이 아니라 행위의 특성에 대한 명명일 뿐이기 때문이다. 만약 시적 주체에 대하여 ‘누구인가’에 주목하게 되면 우리는 행위 그 자체보다는 서술된 경험의 소유에 몰두하게 되고, 경험이 특정한 주체에게 귀속된 것으로 해석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경험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권리는 그것을 소유한 주체에게 맡겨진다. 결과적으로 다시 시의 의미가 사유의 주체에게 귀속되어버리는 것이다.
- 「‘나’를 향한 오해와 가능성들」(장은영) 중에서


성폭행 피해 여성만이 성폭력 문제를 말할 수 있고 이에 저항할 수 있다는 소설의 논리는, 순정한 윤리적 주체에 대한 상상력을 촉발시킨다. 이는 지난해 성폭력 해시태그 운동 내부에서도 종종 발견되었다. 성폭력 피해 호소자의 고백에 근거해 끊임없이 ‘진정한’ 페미니스트를 신원조회하고 그런 페미니스트만이 발언권을 가질 수 있다는 태도는, 다른 사람을 비난할 때만 간신히 자기 자신을 정당한 주체로 상상할 수 있는 네티즌 심판관을 떠올리게 한다. 문제는 진정한 페미니스트 신원조회가 한편으로는 여성들 사이에 배타적 차이를 설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여성 공동체 내부의 차이를 삭제하는 이중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이러한 방식은 결국 페쇄적인 자기만족적 게토로서의 여성 공동체에 대한 상상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이는 어떤 측면에서 동일성과 차이의 논리를 통해 배타적인 동성 사회적·남성 중심적(homo-social=homme-social)인 내부를 구성하고 이를 근거로 여성을 배제하는 전형적인 여성혐오 논리의 전도된 거울상이 되어 버릴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페미니즘 서사의 정당성은 서술 주체를 재현 대상과 동일시함으로써 획득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동일시에 대한 상상력이야말로 대상 자체의 실체성을 삭제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그러니 ‘진정한 여성’18이 없는 것처럼 ‘진정한 페미니스트’도 없다.
- 「새로운 페미니즘 서사의 정치학을 위하여」(심진경)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