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에릭슨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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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신 미국 심리학자, 정신분석가. ‘인간 발달 이론’과 ‘정체성 위기 이론’을 정립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덴마크 출신 유대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유대인과는 다른 외모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두고 혼란을 겪었다.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예술가를 꿈꾸며 유럽 각지를 떠돌다 1927년부터 6년 동안 오스트리아 빈의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딸 아나 프로이트에게 정신분석 훈련을 받았다. 1933년 나치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후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미국 최초의 아동 정신분석가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았고, 이후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과 예일대학을 거쳐 1960년부터 하버드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에릭슨은 인간의 심리를 바라보는 관점을 프로이트의 ‘성’ 중심에서 ‘사회·역사’로 확장함으로써, 정신분석학뿐 아니라 역사학, 종교학, 인류학, 정치학, 사회학의 여러 분야에 광범한 영향을 주었다. 1958년에 출간한 기념비적 저작 《청년 루터(Young Man Luther)》는 종교혁명가 마르틴 루터의 삶을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들여다본 ‘심리 전기’다. 루터의 치열한 내적 투쟁이 어떻게 근대의 서막을 열었는지 탐구함으로써, 이 책은 ‘심리 전기’의 전범이 되었고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1994년 영국 〈더 타임스〉는 “1945년 이후 서구 정신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100권의 책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1969년에는 마하트마 간디의 삶을 그린 또 다른 ‘심리 전기’ 《간디의 진리》를 출간했고, 이듬해 이 책으로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받았다. 《유년기와 사회》 《정체성:청년과 위기》 《인생의 아홉 단계》를 비롯한 여러 저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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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에릭슨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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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가, 공예가, 심리학자. 1902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출생하여 1997년 9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바너드 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교 교원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무용에 관한 연구를 하던 중 심리학자인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을 만나 결혼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자아 정체성 발달에 따른 8단계 생애주기life-cycle이론을 주창했으며, 이 이론을 정교하게 다듬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8단계 생애주기 이론이란 인간은 출생부터 노년기를 거쳐 죽음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발달하며 여덟 번의 성장 단계를 거치면서 각 단계에서 직면하는 심리 사회적인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성격이 변화, 발전한다는 사회심리 이론이다.
조앤은 60여 년간 에릭의 충실한 학문적 동반자였던 동시에 그 자신이 예술과 공예, 교육, 무용 등에 전문가적인 조예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실제로 직조예술가와 보석공예가로도 활동했다. 특히 그녀는 정서적 혼란을 겪고 있는 환자의 치료 수단으로 예술을 도입한 사람이다. 1951년 에릭이 매사추세츠 스톡브리지Stockbridge에 있는 오스틴 리그스 센터Austen Riggs Center에서 중증의 아동과 성인 정서장애 환자를 치료할 때 조앤도 함께 일하면서 화가와 조각가, 무용가, 직조예술가, 도예가 들을 초빙해 그들과 함께 치료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환자 스스로 자신의 내면에 있는 힘을 일깨우고 격려함으로써 치유할 수 있게 하는 이 프로그램은 당시 대단히 혁신적인 것이었다.
그녀는 이 책에서 예술적 경험과 아이들에 대한 깊은 관찰 그리고 전문가적인 이론을 토대로 감각의 발달을 통한 창조적인 삶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것을 역설하고 있다.
저서로는 <만능의 구슬: 활동, 회복, 그리고 성장The Universal Bead; Activity, Recovery, and Growth>과 <노년기의 활력적 관여Vital Involvement in Old Ag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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