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그레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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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차이를 화성과 금성이라는 비유로 풀어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시리즈의 저자이자 관계 상담 전문가. 남자와 여자를 각각 화성과 금성에서 온 존재로 설정함으로써 서로 다른 남녀의 차이에 대한 획기적인 관점을 이끌어냈다. 이 책은 전 세계의 수많은 연인과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을 완전히 바꿔놓았으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사랑과 인생의 가치관을 제시했다. 미국 유일의 전국 신문인 《USA 투데이》에서 지난 25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0권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책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게 하며, 삶과 사랑의 모든 단계마다 관계 개선에 필요한 실용적인 방법을 조언한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남녀 관계의 바이블’이라 불리며 30년간 이 분야의 최고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고, 전 세계 150개국에서 50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존 그레이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계 상담가로 활동하면서 세미나와 상담센터를 운영해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줬고, 지금도 활발한 상담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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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마 나기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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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영화적 전통 (흔히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 구로사와 아키라 등과 같은 대가들의 작품세계로 이어지는 전통)을 가장 극명하게 부정하고 파괴한 감독으로 일컬어지는 오시마 나기사는 일본 사회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시각을 지닌 감독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일본 영화에서 전통적으로 따뜻하게 그려왔던 '가족'이란 개념은 오시마 나기사에게 있어 단지 억압과 굴레일 뿐이었다. 그는 이와같이 일본사회가 가지고 있는 '금기'에 대해 끊임없는 공격을 시도해 온 것이다. '성(性)'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파격을 시도한 것도 이러한 맥락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오시마 나기사가 한국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이러한 자신의 일본사회 비판의식과 관계가 있다. 특히 그는 전후 일본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소위 '희생자증후군(일본인 자신들이 전쟁의 피해자라는 생각)' 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 그리하여 오시마 나기사는 재일 한국인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부당한 대우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이러한 그의 신념은 <윤복이의 일기>, <일본 춘가고>, <돌아온 술주정뱅이>, <교사형> 등의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10살 된 한국인 소년의 일기에 관심을 가지고 만든 <윤복이의 일기>는 스틸사진으로 구성된 중편영화로, 다양한 영상과 음향의 몽타주기법이 두드러진 독창적인 작품이며 <일본춘가고>는 도쿄의 거리를 방황하는 대학수험생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그네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를 통해 무정부주의적인 의식세계와 인종차별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돌아온 술주정뱅이>는 재일 한국인의 문제와 반전사상이 짙게 베어 있는 작품이다. 오프닝 장면의 반복을 통하여 ‘낯설게 하기’의 효과를 제시하는 등, 오시마 나기사는 파격적인 형식을 통하여 일본영화의 전통적 서술방법을 파괴하기도 하였다.
<교사형>은 1958년, 두 명의 일본인 소녀를 강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어 1963년에 사형당한 재일 한국인의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의 사회적 관심사와 형식적 실험이 가장 완벽한 결합을 보이는 작품이다. 교사형에 처해질 운명의 재일 한국인 ‘R’은 교사형 집행에도 불구하고 살아난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일어난다. ‘R’이 자신이 누군지에 대해 전혀 기억을 못하는 것이다. 집행관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R’의 기억을 되살리려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재일 한국인에 가해지는 일본사회의 차별과 국가의 역할, 극단적인 민족주의, 상상과 현실의 관계 등이 풍자적으로 그려진다.
이후 <도쿄전쟁전후비사>, <의식>, <감각의 제국>, <열정의 제국> 등의 작품을 통해 성과 정치, 범죄 등의 소재와 새로운 영화적 형식을 통하여 일본사회의 억압적 구조를 비판한 오시마 나기사는 1999년, 12년의 공백을 깨고 발표한 <고하토>를 끝으로 감독으로서의 길을 마무리 지었으며, 2013년 1월 향년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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