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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방

언니네 방

(내가 혼자가 아닌 그 곳)

언니네 사람들 (지은이)
갤리온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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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방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언니네 방 (내가 혼자가 아닌 그 곳)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화
· ISBN : 9788901056357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06-03-27

책 소개

인터넷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언니네에서만 읽을 수 있는 여성들의 대담하고 솔직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깊은 성찰과 수준급의 글솜씨로 섹스, 자위, 동성애, 성추행/폭력 등 오프라인에선 쉬쉬했던 여성들만의 성담론과 삶에서 우러나오는 고민들이 솔직하고 대담하게 펼쳐지며 여성들만의 공감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자기만의 방'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목차

프롤로그

1부 털어놓다, 미치도록 행복하다
섹스에 관한 고백
자위를 통해 내가 깨달은 것
나는 왜 그를 쉽게 용서했던 걸까
성정체성의 갈림길에서
내 몸이 원하는 걸 참고 싶지 않아
세상이 뭐라던, 내 멋대로 살고 싶다

2부 남자들에게 진짜로 하고 싶은 말
섹스할 때, 끝까지 넌 이기적이었지
쿨한 남자? 나쁜 남자!
이런 게 성폭력이 아니라고?
‘사랑’이라는 말로 용서되지 않는 것들
이런 남자 정말 최악이다
아저씨들, 너나 잘하세요
나쁜 남자들은 뻔뻔하게도 다 알고 있다

3부 여자로 산다는 것
비혼 여자로 산다는 것
유능한 여자로 산다는 것
이혼을 꿈꾸며 산다는 것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
사업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
장애를 가진 여자로 산다는 것
착한 남자 되기 vs 나쁜 여자 안 되기

4부 용감하게, 지혜롭게, 따뜻하게 - 언니네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
성적 모욕에 대처하는 법
치졸한 상사를 향한 나만의 액션
성추행범을 강하게 혼내준 무용담
성에 관한 유쾌한 수다 한 판
버자이너 인터뷰
동침 중 자위를 허하라
여자들의 오줌 소리는 부끄럽지 않아
행복은 브라 컵 순이 아니잖아요
살림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현실 속의 유토피아 만들기

5부 자기만의 방을 가져라, 바로 지금
자신의 힘을 되찾아라
화끈하게 분노하라
소란을 일으키고 그것을 즐겨라
노처녀를 칭찬하라
혼자 여행을 떠나라
지구와 공존하는 삶을 살아라
모든 폭력에 맞서라
굴하지 않는 용기를 지녀라
여자친구를 네 인생의 동반자로 만들어라

저자소개

언니네 사람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언니네(www.unninet.net)는 여성들이 가장 깊숙이 숨겨놓은 비밀을 마음껏 풀어내며 축제를 벌이는 곳, 여성들의 전문적이고 경험적인 지식과 정보를 주고받는 곳,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며, 함께 놀고 일하고 공부하는 사이버 커뮤니티다. 용감하고 지혜로운 4만여 명의 언니들이 서로를 지지하고 위안과 힘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 언니네는 ‘여성들이 사이버 공간에 둥지를 틀어 온 과정을 보여주는 산 역사’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5년 '정보트러스트 어워드'와 '제3회 고정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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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할 말 없다. 영어실력? 그래, 나 B군보다 영어 잘한다. 근데 B군은 해당 지역 언어를 전공해서 유창하게 한다. 거기다 영어도 한다. 나? 그 나라에 가서 택시 타고 호텔 찾아갈 정도만 현지 언어 한다. 현지어로 상담? 어림없음이다. 그리고 우리 바이어는 영어 못 한다. 난 통역 없으면 시체다. 업무적응력? 초기엔 내가 빨랐다. 그 전 직장에서 기본적인 일처리는 배웠고, 컴퓨터도 내가 조금, 정말 조금 더 잘 다뤘다. 그런데 이건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B군이 컴맹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내 남자친구 말로는 나도 컴맹이란다.

하지만 B군은 금방 그걸 넘어섰다. 난 거래선 설득할 때 온갖 시장자료를 수집, 분석해가서 몇 시간을 논리적으로 설명해도 될까 말까 한데, 남자들은 룸살롱 가서 춤추고 노래 불러주고 여자 붙여주면서 "형님, 형님과 저 사이에" 이러면 바로 해결되기 십상이었다. 거기다 난 그런 게 있다는 걸 그 부서를 떠날 때까지 까맣게 몰랐다. 심지어 거래처에서도 은근히 보이지 않는데서 작업하면서 부드럽게 말하기 편한 남자를 선호했지. 감히 뒷거래 같은 걸 하기 힘든 나는 불편해했다. 거기다 B군이 나보다 능력이 못한 것도 아니오 일을 열심히 안하는 것도 아니니, 그놈의 완승이었다. - 본문 110~111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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