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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컨스피러시

모차르트 컨스피러시

스코트 마리아니 (지은이), 이정임 (옮긴이)
노블마인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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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컨스피러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모차르트 컨스피러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01116921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1-02-08

책 소개

영국 작가 스코트 마리아니의 팩션 스릴러. 모차르트의 죽음을 소재로 한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살리에르의 모차르트 독살설을 '근거 없는 과장된 이야기 중 하나'로 전제하고 있는 <모차르트 컨스피러시>는 현대의 한 피아니스트가 모차르트가 죽기 전 남긴 의문의 편지를 손에 넣은 후 죽음을 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혀 새로운 극적 구성을 시도한다.

저자소개

스코트 마리아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현대어학과 영화학을 공부했고, 번역가, 전문 음악가, 프리랜스 저널리스트 등으로 활동하다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의 도시들을 떠돌던 그는 어느 날 문득 전직 SAS요원 벤 호프를 주인공으로 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즉각 집필 작업에 들어선 그는 무려 3주 만에 첫 소설 《연금술사의 비밀 The Alchemist’s Secret》의 초고를 완성했다. 2007년 출간된 이 책은 출간 즉시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영국 출판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퍼콜린스의 임프린트 AVON은 공식적으로 시리즈 도서 출간을 제의했고, 이를 받아들인 스코트는 계약 체결 후 1년 이내에 3권의 벤 호프 시리즈 소설을 추가 집필하여 왕성한 창작열을 과시했다. 오늘날까지 벤 호프 시리즈는 모두 6권이 출간된 상태이며,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국내 출간된 책으로 《모차르트 컨스피러시》가 있다. 2011년 현재 스코트 마리아니는 국제스릴러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영국 웨일스의 서부 황무지에 있는 1830년대 저택을 안식처 삼아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글을 쓰지 않을 때는 재즈나 영화, 클래식 모터사이클, 천문학을 즐긴다. www.scottmarian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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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사람과 사랑을 우리말로 옮기며 인생을 탐구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015년 현재 바른번역의 회원이다. 옮긴 책에는『구부러진 경첩』『모차르트 컨스피러시』『밍과 옌』『내일의 책』『행복한 이기주의자를 위한 긍정에너지』『마지막 잎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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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올리버는 골풀 사이로 걸어가서 얼음판에 한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호수를 가로질러 계속 걸어갔다. 10미터, 15미터. 발밑의 얼음은 두껍고 단단했다. 몸속 모든 신경이 비명을 질러댔고 그는 잔뜩 겁이 났다. 여기서 벗어나야 했다. 하지만 벗어날 길이 없었고, 그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단단하고 매끄러운 얼음 위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계속 걸어갔다. 턱시도가 땀으로 흠뻑 젖었다.
호숫가에서 30미터쯤 걸어 들어왔을 때 총소리가 울렸다. 그는 주춤했다. 하지만 충격도 없고 통증도 없었다. 발밑 얼음을 통해 울려 퍼지는 총알의 타격이 느껴졌다.
그때 그는 그들이 자신을 쏠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큰 검정색 차 안에 있었어요. 어떤 모양인지는 기억나지 않아요. 그들은 걷는 속도로 나를 따라왔어요. 처음엔 사진가들이나 혹은 차를 몰고 다니면서 거리를 걷는 여자를 유혹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들을 무시하려고 애쓰면서 걸음을 빨리 했죠. 그때 그 자동차가 인도로 방향을 돌려서 내 앞을 가로막는 거예요. 나는 반대쪽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그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나를 막아섰어요.”
“그 사람들의 인상착의를 말해줄 수 있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 사람이었어요. 운전사 외에 두 사람이 더 있었어요. 짙은 색 양복을 입었는데 옷맵시가 단정했어요. 사업가처럼 보였죠. 그중 한 명이 나더러 차에 타라고 말했어요. 내가 달아나려고 하자 그 사람이 나를 붙잡았어요.”


“모차르트의 생애에 관한 이야긴 아니에요. 그런 거야 수도 없이 씌어졌잖아요. 모차르트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그녀가 말했다.
“기묘한 주제네. 난 그쪽은 별로 아는 게 없어서.”
“올리버 오빠는 그 일에 빠져 있었어요. 오빠는 항상 내게 노트를 보내서 최근에 조사한 내용을 알려줬어요. 내가 자금은 지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마워서 그랬을 거예요. 하지만 나는 그걸 읽을 시간이 별로 없었고, 그래서 그때…… 그때 오빠가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더 이상 그걸 볼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오빠는 죽은 날에도 내게 뭔가를 부쳤어요.”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와인을 홀짝이다가 계속 말했다. “지난 두 달 동안 오빠가 남겨놓은 일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어요.”
“올리버를 대신해 그 책을 끝마치겠다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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