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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지혜 (지은이)
오팬하우스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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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5771925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6-02-25

책 소개

《책들의 부엌》으로 많은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했던 김지혜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로 돌아왔다. 전작이 ‘북 스테이’라는 공간을 통해 쉼과 회복의 시간을 그려냈다면, 이번 작품은 ‘회사’와 ‘프로젝트’라는 보다 현실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일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오늘을 본격적으로 그려낸다.
★전 세계 22개국 출간,
독자, 사서들이 뽑은 최고의 책★
《책들의 부엌》 김지혜 작가의 신작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 22개국에서 인기를 얻은 《책들의 부엌》의 김지혜 작가가 신간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로 돌아왔다. 전작 《책들의 부엌》이 ‘책 읽기’로 얻을 수 있는 위로를 담았다면, 신간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는 ‘글 쓰기’가 우리에게 주는 위로와 용기에 관해 이야기한다. 회사를 배경으로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자신만의 이야기를 끝까지 써본 사람이 얻을 수 있는 통찰을 담아냈다. 김지혜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내면의 자신과 마주하며 흘려보낼 기억과 되찾아야 할 추억을 가려내고, 마침내 자신만의 문장을 써 내려갈 수 있기를 바랐다.”라고 말한다. 독자들이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온전히 살아낼 힘과 용기를 얻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이 소설의 바탕에 놓여있다.

치열하게 일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이야기’


전작에서 보여준 김지혜 작가 특유의 현실에 밀착한 문장과 따뜻한 시선은 이번 작품에서 ‘중고신입’ 윤슬의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회의실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 퇴근길에 겹겹이 쌓이는 피로, 문득 스치는 설렘의 순간까지 작가는 담담한 온도로 포착한다. 장면들은 빠르게 전환되지만 인물의 감정은 놓치지 않는다. 가볍게 읽히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는 문장, 일상의 언어로 쓰였지만 감정의 결이 섬세하게 살아 있는 문장, 생활의 온도를 품으면서도 드라마틱한 서사는 독자를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이끈다.
넘어지고 주저앉으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윤슬의 하루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그녀를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끝내 마주한다. 이 이야기가 윤슬만의 것이 아니라, 매일을 버티듯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괜찮다”라는 다정한 응원임을.

살아남기 위해 해내야만 했던 프로젝트가
사람의 마음을 담는 내일의 ‘이야기’가 되기까지


잡지사 폐간 이후 계열사인 운화백화점 콘텐츠전략팀으로 이동한 윤슬은 이른바 ‘중고신입’이다.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을 보니, 2년 만에 완전히 적응한 게 틀림없었다”라는 책 속 문장처럼, 윤슬은 이미 일에 익숙한 사람이지만 여전히 증명해야 할 것이 많다. TF팀에서 맡은 첫 미션은 ‘구름’을 주제로 한 브랜드 캐릭터 개발.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기획은 번번이 보류되고, 이야기는 숫자로 평가된다. “보고에서 연이어 깨지고, 이야기의 미로에서 헤맸던 기억”이 반복될수록 윤슬은 자신이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자주 잊는다.
그러던 중 백화점 옥상에서 발견된 타임캡슐은 프로젝트의 흐름을 바꾼다. 과거의 마음이 현재에 도착한 순간, 윤슬은 이야기가 사람을 움직이고 방향을 바꿀 수 있음을 깨닫는다.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주해 내며 이야기를 끝까지 쓰는 일이 곧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일임을 배워간다.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는 직장인의 하루를 정확한 온도로 포착하는 소설이다. 살아남기 위해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어느 순간 사람의 마음을 담는 ‘이야기’가 되어가는 과정을 차분히 따라간다. “끝까지 써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 있다.”라는 윤슬의 말은 이 작품의 태도이자 방향이다. 소설은 재촉하지 않고 끝까지 써보는 사람의 시간을 묵묵히 지켜본다. 읽고 나면 독자는 자신의 하루 또한 하나의 이야기였음을 조용히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싸락눈 내리는 밤
1장. 폭풍 전야
2장. 구름 프로젝트
3장. 수요일에 만나요
4장. 미션, 파서블?
5장. 마지막 기회
6장. 백화점(百貨店) vs 백화점(百話店)
7장. 구름 속에 이야기가 있다
에필로그. 할아버지의 인생책
작가의 말

저자소개

김지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IT회사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광교호수공원에서 책방 ‘구름산책’을 운영하고 있다. 소설가이자 책방지기. 첫 소설 《책들의 부엌》은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영국·미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를 포함한 22개국에 판권이 판매되어 해외 독자들과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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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언제나 그렇듯, 음악은 예상치 못한 문을 활짝 열어 젖히곤 한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한 연주자의 옆모습을 바라보다가, 윤슬은 문득 신입 기획안 보고를 위해 발표장으로 들어서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묵직한 문이 슬로모션처럼 느리게 열리는 듯했던 순간까지도 또렷하게.
돌이켜보면 그날을 기점으로 정말 다른 우주로 들어선 것일지도 몰랐다. 이야기라는 우주로 말이다. 그날 이후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트럼펫이 고음역을 오르내리며 짧고 빠르게 숨을 터뜨리는 소리가 요란한 알람음처럼 들렸다. 무대 전체에 “지금이야” 하고 신호를 보내는 듯했다. 그 신호에 윤슬은 과거의 문을 열어 젖혔다. 어디선가, 그날의 지하철 알림음이 아스라이 들려왔다.


‘슈퍼루키 발표장’이라고 쓰인 입간판 배너 앞에서 대기하던 윤슬은 차례가 다가오자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로비의 익숙한 디퓨저 향이 콧속으로 스며들었지만, 속이 울렁거리도록 긴장되는 건 여전했다. 가까스로 마음을 다잡으며 회의실 문을 바라보는데, 문득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주인공이 익숙한 방문을 열자 예상치 못한 모험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던 장면이.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 주인공의 기분을, 윤슬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겨울은 봄을 못 이기잖아요.”
“그러니까… 2월 말에 눈이 펑펑 내려도, 결국 꽃은 피고야 말잖아요. 마냥 느린 것처럼 보이고, 때론 한 걸음도 못 간 것처럼 보여도 시간은 꼬박꼬박 흐른다고요. 봐요, 윤슬 씨가 우리 회사 온 지도 벌써 10개월이나 됐네.”
기현은 윤슬의 멘토였다. 윤슬이 중고 신입으로 들어온 첫날, 기현은 노트북을 세팅해주고 사무실 안내에 근처 식당까지 소개해줬었다. 그러고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싶었다. 어쨌든 봄은 오겠지만, 그렇게 시간은 꼬박꼬박 흐르겠지만, 그런다고 사는 게 절대로 쉬워지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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