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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01122953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11-05-27
책 소개
목차
동그란 시대
과거 시험장에 따라간 선달
해적 찾기와 만만한 배 찾기
공비장의 말 배우기
놀라운 세상
지옥 문턱에서
무인도에서 살기
왜 떨어지지 않을꼬?
애꾸눈이 해적단
선달네와 해적단
도깨비냐, 사람이냐!
안남국 여인, 킴
즐거운 호기심
아라비아의 하산
반가운 얼굴들
해적 떼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2대 144해전
이선달의 '얼기설기 세계사'
이선달의 해적 원정기
리뷰
책속에서
선달네가 본 짐승은 코끼리입니다. 태어나 큰 짐승이라고는 황소나 범밖에 본 적 없는 이들이, 바로 눈앞에 코끼리를 마주했으니 놀라는 것도 당연했어요.
척척박사 선달이 놀란 건, 코끼리 생김새 때문만이 아니에요. 선달은 이토록 무시무시하게 생긴 코끼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길들인 안남국 사람들이 더 대단해 보였답니다. 안남국에서는 코끼리를 마치 소 부리듯 했지요. 집채만 한 짐을 싣기도 하고, 백 사람이 쩔쩔매는 아름드리 통나무를 끌리기도 했어요. 안남국 병사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안남국에서는 무과 시험을 볼 때면 코끼리를 타고 활쏘기 시험을 본다고 했어요. 나귀를 타고 활쏘기를 했던 선달은 갑자기 눈앞이 아득해졌습니다.
‘말 열 마리로도 코끼리 한 마리를 못 당하겠군.’
- 본문 ‘놀라운 세상’ 중에서
멋진 수염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어요.
“폭죽 따위로 해적선을 깰 순 없소.”
선달은 두고 보란 듯이 웃을 뿐이었답니다. 그저 배 뒤꽁무니 난간에 둥글고 기다란 쇠 통 수십 개를 함께 늘어놓게 했답니다. 쇠 통 안에는 폭죽을 잔뜩 쟁여 넣었죠.
선달은 쇠 통 위에다 ‘화염포’ 라고 써 붙였어요.
나머지 선원들과 선달네 사람들도 바삐 움직였어요. 내내 배 밑바닥에서 뭔가를 만들고 있었지요. 그게 어디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는 선달만이 알았어요. 선달은 뒷짐 지고 가만 지켜보고, 골똘히 생각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누가 뭘 물으면 조곤조곤 설명하느라 바빴어요.
트레펜호와 안남상선에 탄 선원들은 시간이 갈수록 초조했답니다. 오로지 선달만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했지요.
- 본문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