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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4082354
· 쪽수 : 182쪽
· 출판일 : 2025-09-29
책 소개
목차
과학실의 유령 _ 7
서윤이의 사정 _ 15
유령 동맹 _ 33
유령의 정체 _ 50
비밀과 거짓말 _ 63
너만 있다면 _ 78
가장 소중한 친구 _ 97
혜림이의 몰락 _ 113
미안하다는 말 _ 131
할 수 있는 일 _ 153
용서를 빌어 _ 162
날 기억한다면 _ 174
리뷰
책속에서
기억의 시작은 피를 흘리며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자신을 본 것이었다. 마치 꿈속에서처럼 실감이 나지 않는 장면이었다. 스스로의 눈으로 쓰러진 자기 모습을 본다는 게 해괴망측한 소리로 들리겠지만, 유령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사고를 당한 것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악, 누가 좀 도와줘요!”
유령은 쓰러져 있는 자신을 가리키며 온 힘을 다해 소리쳤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길이라 그날도 텅 비어 있다시피 했다. 설령 누가 있었더라도 살아 있는 사람이 유령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사고를 낸 운전자가 사색이 되어 차에서 내렸다. 운전자는 쓰러진 아이를 살피는가 싶더니 어이없게도 다시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황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뭐 하는 짓이야? 당장 119 부르라고!”
하지만 유령의 간절한 외침이 운전자 귀에는 들리지 않았는지, 자동차는 그대로 멀어져 갔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황당한 일은 연이어 일어났다. 마침 주변 골목에서 나오다 교통사고 현장을 고스란히 목격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사고를 낸 자동차가 도주하자마자 사고 현장으로 주춤주춤 다가오다가 갑자기 몸을 돌려 반대쪽으로 뛰어가 버렸다. 어디에선가 본 것 같은 아이였다.
“야, 넌 또 어딜 가는 거야? 당장 돌아와! 날 구해 줘야 할 거 아냐!”
유령은 목이 터져라 외쳤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