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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01149301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3-01-08
목차
현재
16장 : 방학식
15 : 집주인
14 : 당신은 미래를 경험하고 싶은가?
13 : 어둠 속의 사내
12 : 새콤달콤 레모네이드
11 : 불확실한 미래
10 : 그래픽 통신기
9 : 빌라 리구아나
8 : 생명의 기계
7 : 그레이스 부인
6 : 추적
5 : 신나폴레옹 지지자들
4 : 바다 끝 레스토랑
3 : 초록색 승합차
2 : 예약
1 : 출발
과거
-15 : 늑대의 소굴
-14 : 댐
-13 : 망가진 무기
-12 : 호수의 감옥
-11 : 물
-10 : 갈레노의 기억
-9 : 오토, 너니?
-8 : 집사
-7 : 사무실
-6 : 과거가 없는 아기
-5 : 용광로
-4 : 에너지가 없다
-3 : 마법의 지휘봉
-2 : 원격 전송장치
-1 : 템즈강의 비밀
미래
1 : 심연의 혼란
2 : 강철 거실
3 : 새로운 안내자
4 : 카루바
5 : 바다
6 : 퍼크
7 : 소금광산
8 : 거대한 깔때기
9 : 게임의 궁극
10 : 다시 깨어난 갈레노
11 : 전쟁 프로토콜
책속에서
“조심해라…….”
울창한 숲 속에서 메르쿠치오 리구아나가 명령했다.
“됐어, 여기에 내려라……. 천천히! 천천히 해, 빌어먹을!”
메르쿠치오와 함께 있던 거구의 사내가 메르쿠치오를 땅에 내려놓은 다음 옆에 꿈쩍도 않고 서서 나뭇가지들 사이로 언덕을 살펴보고 있었다.
메르쿠치오는 두 손을 이용해 좀 더 편하게 자세를 잡았다. 메르쿠치오는 마음이 어수선했으며, 자신이 느끼고 있는 모든 감각들 때문에 조금 겁을 먹기도 했다. 냄새를 맡고, 소리를 듣고, 색을 볼 수 있었다. 사물의 조화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나무와 땅.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놀라운 일이었다. 좋아서 미칠 지경이었다. 비밀의 방에 격리되어 있는 동안 잊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던 그런 일들이었다.
‘마지막으로 바깥 구경을 한 것이 언제였더라? 10년 전? 20년? 50년?’
- 현재 13장 <어둠 속의 사내> 중에서
안나가 지휘봉을 들고 소리쳤다.
“헤르만!”
즉시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곧 물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다.
“됐어! 저것 좀 봐요!”
오토는 크게 기뻐했다.
스펀지 같은 강물에서 작은 원통이 천천히 고개를 내밀었다. 그것은 강물을 오른쪽과 왼쪽으로 가르면서 천천히 위로 올라왔으며, 몸집이 점점 커졌다. 작은 탑 2개와 둥근 지붕 하나가 밖으로 튀어나왔다. 이윽고 잠수함 전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강해 보이는 검은색 잠수함이었다.
비행선처럼 우아하고 끝이 뾰족했으며, 조종실은 수초와 진흙이 덩어리져서 붙어 있었다. 아연실색한 그레이스와 아이들이 보는 가운데 잠수함은 물에서 대략 5미터 정도 떠올랐다. 작은 탑 위에서 사이보리아의 횃불이 빛나고 있었다.
승강구에서 물이 콸콸 쏟아졌다. 쨍그랑하는 금속성 소리가 들렸다. 윙윙 소리도 났다. 이윽고 군대의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녹음된 것이었다. 마침내 행진곡이 끝나자 잠수함이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오래 걸렸구나, 헤르만!”
- 과거 ?1장 <템스 강의 비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