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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01164342
· 쪽수 : 84쪽
· 출판일 : 2014-04-18
책 소개
목차
1. 세계 일주 삼 남매
2. 내 동생 토순이
3.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책속에서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불을 거실로 끌고 나와 차곡차곡 쌓은 뒤, 착착 개어 놓고, 바구니 속 친구들과 이불 위로 올라갔어.
“비가 옵니다, 선장님!”
유리가 두 손으로 머리를 가리며 말했어.
“선원들은 모두 우산을 펴라!”
시원이가 불끈 주먹을 쥔 손을 허공에 휘두르며 외쳤어. 유리는 헤엄치는 시늉을 하며 신발장 앞으로 가서 큰 우산을 가지고 왔어.
“누나가 우산을 잔뜩 가지고 왔어, 형!”
“일시 정지! 나한테 누나가 아니라 날렵한 선원이라고 해. 그리고 오빠한테 형이라고 하지 말고 선장님이라고 하라고!”
- <세계 일주 삼 남매> 중에서
정원이의 두 손 위에는 눈을 꼭 감은 아기 토끼가 잠들어 있었어요.
“토끼는 꼬리가 짧잖아. 얘는 꼬리가 너무 길지 않니?”
“은율이 너, 토끼 새끼 본 적 있어?”
“본 적 없어.”
은율이는 생각해 보니 토끼 새끼를 본 적이 없었어요.
“혹시 토끼는 새끼 때 꼬리가 긴가? 개구리도 올챙이 때는 그렇잖아.”
은율이가 아기 토끼를 살살 쓰다듬으며 말했어요.
“그런데 정원아, 토끼 귀가 이렇게 작아? 새끼라서 그런가?”
“아마……, 그렇겠지?”
“털도 없네. 꼭 삶은 고구마 같아. 더 크면 흰 털이 나겠지?”
“응, 뭐 그럴 수도 있을 거야.”
“깡충거리며 뛰어다니면 정말 귀엽겠다.”
“조르륵 달릴지도 모르고…….”
- <내 동생 토순이> 중에서
“안녕하세요? 예인이네 집이죠?”
낯선 남자가 문 앞에 서서 말했어요.
“네, 예인이네 집 맞기는 맞는데요…….”
“묻지 마 파티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낯선 남자 뒤에 서 있던 세 명의 아이들도 귀엽게 인사를 했어요.
“안녕하세요, 아저씨! 우리는 앞동에 사는 세 쌍둥이예요! 파티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들어오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거실로 뛰어 들어왔어요.
쌍둥이 아빠는 작은 보따리 하나를 내밀었어요.
“애들 엄마가 김밥을 말아 줬어요. 애들 엄마는 친정에 김장하러 가서 못 왔어요.”
그 순간 다시 아파트 현관 벨이 울렸어요. 인터폰 화면으로 처음 보는 할머니 얼굴과 과자를 높이 치켜든 아이들 손이 보였어요.
-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