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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01205137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5-08-20
책 소개
목차
1. 내 이름이 싫어
2. 염소 아가씨
3. 봄맞이 이사 준비
4. 돌아온 올츠
5. 새로운 인연
6. 업둥이, 얼거멀
7. 황금뿌리
8. 일급비밀
9. 머리 깎기 잔칫날
10. 나담 축제
11. 길들이기
12. 체체크
리뷰
책속에서
체체크는 바위를 타고 뒤편으로 내려가서 돌을 움직여 보았다.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바위틈에서 자란 나뭇가지를 어렵게 꺾어 왔다. 나뭇가지를 돌 밑으로 쑤셔 넣은 다음 지렛대 삼아 힘껏 내리눌렀다. 겁먹은 말이 마구 소리를 지르며 움직거리는 바람에 돌이 움직였다. 젖 먹던 힘까지 내어 들어 올린 틈으로 나뭇가지를 밀어 넣어 돌이 더 이상 말을 짓누르지 않도록 해 놓았다.
체체크는 말 앞발을 조심스레 잡아당겨 주물러 주었다.
말이 경계를 늦추고 가만히 있었다. 체체크는 말 몸을 어루만져 주면서 다친 곳은 없는지 살폈다. 뒷배를 쓰다듬을 때 뭔가 꿈틀거렸다. 뒷배가 불록하게 나온 것을 보니 새끼 밴 암말이었다. 암말은 손을 대기만 해도 소리를 지르며 예민하게 굴었다.
체체크는 배 속의 새끼가 잘못된 건 아닌지 더욱 걱정이 되었다.
“다시 돌아와서 구해 줄게. 기다려!”
말을 어루만지며 안심시킨 다음 일어섰다. 그리고 바위틈에 자란 나뭇가지에 허리띠를 풀어서 매어 놓았다.
체체크는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게르를 향해 부리나케 달리기 시작했다.
‘반드시 살려 낼 거야, 어미도 새끼도!’
- 5장 ‘새로운 인연’ 중에서
너도 참가해 보지 그러냐? 얼거멀을 잘 길들이면 되잖니.”
첼멕 아저씨가 포스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체체크 속마음을 읽었다.
“두 달도 안 남았는데요?”
체체크는 고개를 저었다. 고집 센 야생말을 길들여 훈련을 시키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았다.
“내가 도와주마.”
“정말요!”
체체크는 뛸 듯이 기뻤다. 사무실 벽에 걸린 수많은 메달과 트로피들이 첼멕 아저씨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당장 무엇부터 시작할까요?”
체체크는 마음이 급했다. 첼멕 아저씨 말을 새겨들을 준비가 되었다는 듯 재촉했다.
“힘은 머리에서 나온다는 걸 잊지 마라. 머리로 안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힘은 죽어 버린다.”
체체크가 굳은 결심을 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난 반드시 장학금을 타고 말 테야!’
- 10장 ‘나담 축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