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몬스터 구질라 2

맥스는 노랑과 초록 무늬가 얼룩덜룩한 자동차 지붕에 얹혀 있는 부서진 나무판자 위에 서 있었다. 차는 꼭 캠프용 밴과 탱크를 합쳐 놓은 것 같았다. 아니, 큰 픽업트럭과 스쿨버스를 합쳐 놓았다 해야 할까? 맥스는 그 차를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그 아래 바닥에 끈적끈적한 초록색 덩어리들이 입을 쩍 벌린 채 맥스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안녕, 얘들아. 나 돌아왔어! 그리고 너희 주려고 코딱지 버스도 샀어!”

<본문 1장 ‘화산으로 돌아가다’ 중에서>

“폼폼 아깽, 넌 그걸 훔쳐서 달아나지 못해.”
맥스가 경고했다.
“이봐, 나의 친애하는 소년! 난 이미 가졌어. 넌 미로 관광이나 즐기라고. 그리고 반짝 삐악을 보거든 인사나 전해 줘. 틀림없이 근처 어딘가에 있을 테니까.”
이 말과 함께 홀로그램이 사라지고 폼폼 아깽의 사악한 웃음소리만 메아리쳤다.
“저 고양이는 심각한 문제가 있어.”
아추가 한숨을 쉬고 나서 말을 이었다.
“우린 저 조각을 되찾아야 해.”

<본문 6장 ‘헤어지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