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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01282466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24-06-10
책 소개
목차
⦁ 남은 시간은 100일
⦁ 아뜨레토리모
⦁ 행운의 날
⦁ 중력
⦁ 의문의 틈
⦁ 달리기
⦁ 불길한 징조
⦁ 우연 안에서
⦁ 우리들, 우리 둘
⦁ 뜨거운 데자뷔
⦁ 비밀이 밝혀지다
⦁ 운명의 그 밤
⦁ 네 생명, 소중한
⦁ 예리로서
⦁ 모리 그리고 버킷 리스트
⦁ 비밀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아뜨레토리모, 지구인이 다 되었구나. 이리도 보채다니.”
지혜를 전하는 자, 리스토의 목소리였다.
“리스토, 와 주셨군요!”
예리 앞에 점박이 무늬의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왔다. 리스토는 언제나 모습을 바꾸어 나타나곤 했는데 오늘은 베란다 난간을 위태롭게 거니는 길고양이의 모습이었다.
“리스토, 정말 궁금해요. 전 대체 어떤 죄를 지었길래 이토록 큰 형벌을 받고 있는 거죠? 지구의 삶은 정말…….”
지구에서의 삶은 하루하루가 전쟁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예리는 모든 것이 지긋지긋했다.
텔레파시 효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임무를 끝낸 짱구 대원이 작은 귀를 펄럭이며 달려왔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벅차오르는 것 같았다.
“가자, 짱구!”
이제 더는 두려울 게 없었다. 절대 법칙과도 같았던 비극의 결말은 짱구로 하여금 통쾌하게 깨졌다.
“우리가 이겼어. 짱구야, 우리가 이겼다고!”
“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모리와 대화해 보고 싶어요.”
예리는 어제 리스토에게 마지막 부탁을 했었다.
“모리가 누군데?”
“짱구의 새 이름이에요. 제 이름 아뜨레토리모를 거꾸로 해서 따왔어요. 모리는 제 운명을 거꾸로 바꿔 놓은 존재니까요.”
“미안하지만 이번 부탁은 거절해야겠어. 그 능력을 쓰면 네 생명이 단축돼. 네 짧고 소중한 생명을 단축시키면서까지 그 부탁을 들어줄 수는 없어.”
“전 괜찮아요, 리스토.”
“아뜨레토리모, 넌 사랑이라는 감정을 완전히 알게 됐구나. 너는 특별해서 늘 걱정이 됐었지.”
리스토가 슬픈 표정으로 예리를 바라보았다. 모리를 가엾게 바라보던 아뜨레토리모의 눈빛과도 닮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