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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세계명작
· ISBN : 9788906702044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4-05-15
책 소개
목차
문에 얽힌 이야기
하이드를 찾아서
만사태평한 지킬
커루 경의 살인 사건
이상한 편지
래니언의 이상한 죽음
창가에서 생긴 일
수상한 지킬
문제의 종이쪽지
하이드의 죽음
알 수 없는 지킬의 행방
래니언의 편지
헨리 지킬의 고백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하녀는 몸집이 작은 신사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다음 순간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신사는 언젠가 집에 찾아온 적이 있는 하이드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하녀는 하이드가 몹시 싫었다. 그때 하이드는 손에 묵직한 짧은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지팡이를 가만히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휘휘 돌리면서 장난치듯 했다. 하이드는 노신사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아무 대답이 없었고 마치 듣기 싫은 얘기를 억지로 참아 가며 들어준다는 듯 가만히 있
지 못하고 건들거렸다. 그러다 갑자기 벌컥 성을 내면서 미친 듯 크게 발을 구르며 지팡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그야말로 미치광이 같았다.
“나는 하이드를 두 번 다시 보기 싫네. 내가 그 사람을 한 번 본 적이 있다고 말을 했던가? 나도 자네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끔찍해서 이름만 들어도 싫네.”
어터슨이 엔필드의 말을 받았다.
“그 사람을 한 번만 봐도 누구나 그런 느낌을 받을 걸세.”
엔필드가 대꾸하며 다음 말을 이었다.
“그런데 내가 알고 보니 이 골목이 바로 지킬 박사네 집 뒷골목이던데! 자네 말을 듣고 혹시나 하고 와 봤거든. 그랬더니 바로 지킬 박사네 집이 보이지 뭔가?”
어느덧 나이가 들자 나는 내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생각해 보았네. 그리고 내 주위도 돌아보았어. 내가 사회에서 얼마나 높은 자리에 올라갔으며, 그 자리는 얼마나 좋은 자리인지 하나하나 돌이켜 보았지.
그리고 나는 겉과 속이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걸 깨달았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겉과 속이 다른 이중생활을 하고 있더군. 속으로 생각할 때 조금이라도 흠이 된다면 남에게 드러내지 않았지. 다시 말해서 겉으로 보이는 내 모습은 진짜 내가 아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