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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새
· ISBN : 9788920036040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제 1부
1. 창조론? 진화론?
2. 유년의 새 1
3. 유년의 새 2
4. 외연도 유감
5. 모든 새는 귀하다
6. 화장과 단장
7. 오늘 예쁜 새를 보았다
8. 첫사랑
9. 새 대가리?
10. 보고싶은 것만 보인다
11. 형산강 물수리 소고
12. 따오기가 일본 새?
13. 탁란
14. 새들은 노래할까? 울까?
15. 원앙금침?
제 2부
1. 프랑스: 홍학 되찾기
2. 보르네오 1: 꽃 같은 새, 잎새 같은 새
3. 보르네오 2: 모성
4. 이리안자야: 문명의 뒤쪽에서
5. 가나 1: How many ‘30 minutes’?
6. 가나 2: 범사에 감사하라!
7. 파푸아뉴기니: 우리는 완톡wantok
·해외 탐조 지역
·감사의 말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다채로운 색깔을 호사스럽게 눈에 담거나 맑은 노랫소리에 귀를 씻기도 하며, 바다를 가로질러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와 기진해 죽어가는 새 때문에 마음 아파하기도 한다. 때로는 생존을 위한 새들의 지혜에 감탄하기도 하고 인간의 어리석음에 슬픔을 느끼기도 한다. 유년 시절의 소박했던 행복을 상기하기도 하고 때로는 고대의 신화세계로 돌아가기도 한다. 내게 있어서 새를 본다는 것은 결국 생명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나아가 세계를 이해하는 일이다.
탐조를 하고 새 사진을 찍다 보면 대개 사람들의 첫 질문은 언제부터 새 사진을 찍었느냐, 동기는 무엇이냐이다. 이런 질문에는 서슴없이 즉각적으로 답을 한다. 새들이 시간을 거슬러 나를 어린 시절로 되돌려보냈다고. 그래서 내가 오랫동안 잊고 있어서 잃어버렸던 시간과 세계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새 사진을 찍는 사람마다 각자 선호하는 새의 행동이 있다. 즉, 날아가는 모습이나 짝짓기,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 멱감는 모습, 깃 다듬기 등등. 나는 깃 다듬는 모습을 가장 좋아하는데, 내 앞에서 깃을 다듬는다는 것은 새가 나를 경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새와 나 사이에 평화로운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