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하트

prologue

1. 낯선 자는 무조건 경계하라
2. 방심의 틈새는 소리 소문 없이 파고든다
3. 변수는 위험하다
4. 치밀한 계획에 차질은 용납되지 않는다
5. 곤란한 상황에서는 육감을 따르라
인과율 - 사제의 연
6. 그림자 같은 존재가 되어라
7. 탈출 경로는 반드시 비밀리에 철저히 모색되어져야 한다
8. 위기상황일 때 믿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 조심하라
9. 인내심의 한계는 곧 생명과도 직결된다
10. 모든 계획의 시작과 끝에는 항상 확실한 마무리가 중요하다

epilogue
작가 후기

... 그는 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단 말인가?
수인은 그동안 바보 같았을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며 그가 속으로 얼마나 비웃었을까 생각하니 화가 나는 한편 당장 이 자리에서 달아나고픈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뿐 미처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했다. 그녀에게 못 박힌 눈동자가 사슬처럼 단단하게 그녀를 사로잡고 놔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선 안에 갇혀버린다는 게 이런 것일까? 속이 보이지 않는 검은 눈동자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그녀를 똑바로 직시하고 있었다. 수인은 그 아래에서 낱낱이 발가벗겨진 느낌으로 작은 어깨만 바르르 떨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마치 겁에 질린 먹이를 다독이듯 천천히 갸름한 턱을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고운 목선 아래로 손을 내렸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