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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1247541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5-06-20
책 소개
목차
보선
코마로프
역참에서
크로머
벌집과 꿀
고려인
달의 골짜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마치 그가 발견했던 무언가가 사라져버린 것만 같았다. 그는 자신이 마지막으로 갈망이라는 감정을 느낀 순간이 언제였는지 떠올려보려고 애를 썼다.
보는 카로에게 하고 싶은 질문들을 계속 더 떠올렸다. 그리고 그가 거기 달빛 속에, 카로의 곁에 긴장을 풀고 가볍게 서 있는 동안, 공기에서는 달콤한 냄새가 났고, 바람이 불었고, 그는 갑자기 자신이 아주 먼 길을 왔으며 무언가 굉장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리라는 걸, 오늘 밤이나 내일은 아닐지 몰라도 머지않아 일어나리라는 걸 느꼈다. 그리고 그는 거기에 집중했다. 그들이 밤의 마지막 시간 내내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안 그 느낌이 지속되기를 바라며.
주연은 니콜라이에게 설명했다. 자신이 남쪽으로 넘어간 건 남편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결국 남편을 찾지 못했다고. 그리고 지금껏 남편이 살아남았는지, 행복하고 건강한지, 그가 서울에 사는지, 아니면 스페인이나 타슈켄트나 다른 어딘가에, 가깝거나 먼 어딘가에 사는지, 다른 가족과 함께 사는지 혼자 사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남편이 자신을 떠올리기는 하는지, 바다의 밀물이 들어오고 썰물이 빠져나가듯 자신이 남편을 쉬지 않고 떠올리는 것처럼, 남겨두고 온 아들보다 더 많이 떠올리는 것처럼, 그도 자신을 그렇게 떠올리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이런 말을 하는 게 끔찍하냐고 주연은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