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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왕후민 (지은이)
루프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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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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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8572579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5-12-26

책 소개

장르적 장치를 통해 동시대 청춘의 비루한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블랙유머와 반전, 촘촘한 연결 구조의 단편들이 말과 믿음, 진실의 작동 방식을 서늘하게 드러내는 신예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장르적 쾌감으로 동시대 청춘의 삶 끌어안은
“새 문법”의 신예 등장


밑바닥 청춘의 비루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다…
블랙유머와 페이소스, 웃고 나면 더 서늘해지는 작품들의 향연
추리적 기법과 촘촘한 연결고리… 장편 같은 흡입력을 지닌 단편들
미디어샘 소설 레이블 ‘루프’, 신예 작가의 첫 작품

“나는 요즘 팬티를 훔치고 있다. 한 달쯤 되었으려나. 당연히 완전히 합리적인 이유에서 시작했다.”(<팬티 도둑이 뭐가 나빠> 중에서)
현실의 균열은 늘 사소한 문장 하나에서 시작된다. 왕후민의 첫 소설집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는 그 균열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정면으로 들이댄다. 미디어샘 소설 레이블 ‘루프’의 첫 작품으로 선보이는 왕후민의 소설집에 실린 이야기들은 장르적 장치를 활용하면서도, 동시대 젊은 세대의 감정과 생존의 윤곽을 선명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소설 속 청춘들은 비루한데 웃기고, 슬픈데 건조하다. 페이소스와 블랙유머가 공존하는 스토리 감각과 구성력은 ‘신인’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할 만큼 탄탄하다.

‘팬티 절도’라는 사건을 통해 ‘비합리적인 행동’을 선택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팬티 도둑이 뭐가 나빠〉, 상상에 머물렀던 ‘SM 섹스’를 실제로 시도하는 두 남녀가 각자의 시선으로 서사를 끌고 가며 통제된 욕망 속에서 맞물린 관계의 이면을 드러내는 〈에쎔플한썰푼다〉와 〈로프와 하품〉, 젊은 남녀의 하룻밤이 환산 가능한 숫자로 치환되어야 하는 비루하면서도 ‘웃픈’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한 시간은 248원어치〉, 기숙사 룸메이트와의 어색함이 작은 비누 하나가 만든 오해에서 시작되며 결핍된 애정을 더듬어 찾는 〈언니가 화난 것 같아서 말을 못 걸었어요〉, 폭력적인 가족에게서 벗어나려 해도 끝내 무너지고 마는 사랑의 판타지를 그린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반전과 추리적 장치, 옴니버스식 연결 구조로 긴장을 놓지 않으면서도 우리 시대 청춘의 삶을 외면하지 않는다. 동시에 무겁게 가라앉지 않으면서도 건조한 유머로 그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미덕까지 갖추고 있다.

말이 진실을 만드는 순간, 믿음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황인찬 시인은 왕후민 소설의 직접성과 솔직함을 강조하며, ‘성실하게 일궈낸 솔직함’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강경희 문학평론가는 “당신이 믿으려는 것이 무엇이든 그 믿음을 끝내 무너뜨릴 것”이라며 탄탄한 구성력과 스토리 전개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이 소설집이 끈질기게 파고드는 것은 ‘진실’ 자체가 아니라, 진실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표제작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는 그 방식을 가장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말한다. “내가 어디까지 진짜 있었던 일을 말할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듣고 그냥 진짜라고 믿어줄래요? 나도 나 좋을 대로 말할 테니…” 그리고 곧바로 말을 내던진다. “그래서, 나 오빨 죽였어요.”
이 문장이 독자를 단숨에 붙잡는다. ‘오빠를 죽였다’는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무엇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애초에 믿음이 가능한 구조인지가 흔들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팬티 도둑이 뭐가 나빠〉에서 역시 “나는 요즘 팬티를 훔치고 있다”라는 도발적인 문장이 도덕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기 쉬운 고백이지만, 소설은 그것을 아예 미끼처럼 던져버린다. 하지만 이 도둑질은 단순한 일탈이나 성적 충동의 고백이 아니다. 주인공에게 그것은 합리적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는 ‘착취’와 굴욕에 대한 뒤틀린 항변일 뿐이다.

한 편의 멋진 뜀틀 경기 같은
유연한 서사의 흡입력


왕후민의 소설들은 한 편의 멋진 뜀틀 경기처럼 다가온다. 웃기고 황당한 설정으로 도움닫기하고, 블랙유머라는 기술과 반전이라는 상상력으로 회전한 뒤, 밑바닥 청춘의 비루함과 분노를 끄집어내며 서늘하게 착지한다. 독자로 하여금 그 낙차를 경험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왕후민 소설의 매력이다.

왕후민의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에 실린 단편들은 서로를 밀고 당기듯 연결되어 있다. 각각의 소설은 ‘서로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같은 사건의 다른 각도’의 시선일 뿐이다. 어느덧 따로 떨어져 있을 것만 같았던 등장인물들은 한 지점으로 모여든다.

〈한 시간은 248원어치〉이 왕후민 소설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수작이다. 한 번의 섹스를 위해 여자 주인공은 동창인 남자와 약속을 하지만, 백수인 그녀는 그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들어가는 돈을 원 단위로 따져가며 계산해야 하는 처지다. 그녀가 한 시간에 써야 할 돈은 정확히 248원어치이기 때문이다. 감정도 관계도 모든 것이 “그 정도 값”으로 정리되는 순간, 비루한 청춘에게 남는 건 낭만이 아니라 거스름돈 같은 잔액뿐이다. 이 책은 청춘의 문제를 거창한 구호로 말하지 않는다. 대신 ‘돈으로 바뀌는 마음’이라는 생활의 장면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각 단편은 서로 다른 사건을 다루면서도 같은 방향으로 걸어간다. 단편을 하나씩 읽는 동안 독자는 사건을 해결하는 기분이 아니라 ‘내 안의 오작동’을 발견하는 기분에 가까워진다. 장르적 재미를 품고도 현실과 멀어지지 않는 힘은 바로 이 지점에서 나온다. 오히려 우리의 현실을 더 또렷하게 보이게 만드는 힘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목차

팬티 도둑이 뭐가 나빠
에쎔플한썰푼다
로프와 하품
한 시간은 248원
언니가 화난 것 같아서 말을 못 걸었어요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저자소개

왕후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 해운대에서 태어나, 대만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다양한 예술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경성대학교 음악대학에 입학하여 첼로를 전공했다. 연주 활동이 자신과 맞지 않아 음대를 그만두고 유년 시절 꿈이었던 작가가 되기 위해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진학해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여러 삶을 편력했다. 지금은 경상국립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이며, 소설과 시를 창작한다. 한동안 은둔형 외톨이로 지냈으며, 횡단보도의 선을 밟는 일, 그리고 오래된 것들을 좋아한다. 아직 단어화되지 않은 감정과 사고를 위한 글을 쓰려 한다.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는 우리의 삶은 불완전하기에 완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담은 그의 첫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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