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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25512525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08-07-31
책 소개
목차
1권 저주의 만파식적
DISC A
Track 1 쪼개진 대나무 --- 9
Track 2 영어 공부 --- 17
Track 3 초(超)샐러리맨 --- 61
Track 4 모르면 맞아야지 --- 86
Track 5 브레인싱크 킹덤 --- 112
Track 6 PROJECT M --- 157
Track 7 폭력의 이자율 --- 196
Track 8 클럽 하멜른 --- 222
Track 9 도인(道人) 발견 --- 278
Track 10 파티 피플 --- 299
Track 11 안개 낀 밤의 데이트 --- 329
Track 12 생사에 관한 거짓말 --- 373
2권 광기의 하멜른
DISC B
Track 13 낚시꾼 --- 9
Track 14 풀 컨택트 --- 36
Track 15 신을 잃어버린 사제들 --- 84
Track 16 관계 악화 --- 148
Track 17 TEAM BUILD --- 245
Track 18 바보들의 파티 --- 301
Track 19 파티가 끝나고 난 후 --- 398
Postscript 작가 후기 --- 43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CD랑 책을 돌려주겠다고 하더니, MP3 플레이어가 돌아왔다.
“그날 그렇게 마셔대더니.”
윤기준은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고 말았다. 메모지 뒷면에 뭔가 쓰여 있는 것 같았다.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메모지를 다시 집어 들었다. 거기에는 급히 쓴 듯, 꼬불꼬불한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당분간, 내가 먼저 연락할 때까지는 전화하면 안 된다. 인터넷도 안 돼.>
그리고 문장 맨 아래에는 쪽지의 여백이 부족했었는지 좀 더 작은 글씨로 한 문장이 덧붙여져 있었다.
<절대 듣지 말 것.>
자식! 또 무슨 꿍꿍이야, 이거? 여자친구랑 잠자리 실황 중계? 아니면 예전 버릇대로 자작 꽁트라도 녹음해 놓은 건가?-1권 본문 15p 중에서
윤기준이 겨우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니 그를 둘러싸고 일곱 명의 사내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모두 검정색 양복에 검정색 넥타이,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귀에 꽂혀 있던 흰색 리시버는 다들 빠져 양복 어깨 부근에 흔들거리고 있었다.
“허억, 허억, 허억…….”
귓가에는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짐승 같은 숨소리들이 겹쳐 들리고 있었다. 소리가 워낙 거칠었기 때문에 처음에 윤기준은 자신의 귓가에 들리는 것은 자신의 심장 소리와 숨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칠었던 숨결이 점차 진정되면서 그의 귓가에 다른 소리가 섞여 들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
윤기준의 눈앞이 붉게 변하고 있었다. 윤기준은 겨우 몸을 일으켜 주위를 살폈다. 여섯 명의 사내들이 평범한 경호회사 직원들이라면, 어쩌면 혼자서 상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주위 사람들의 이목이 마음에 걸렸지만 당장은 그걸 걱정할 계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천천히 느려지는 윤기준의 눈앞에서 사내들이 일제히 귓가에 이어폰을 끼고 있었다.-2권 본문 59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