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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오더스

딕 프랜시스 (지은이), 안재권 (옮긴이)
랜덤하우스코리아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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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오더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언더 오더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543017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11-05-19

책 소개

에드거 상.골드 대거 상.다이아몬드 대거 상 수상 작가 딕 프랜시스의 장편소설. 경마와 도박, 한탕에 유혹된 인물들이 점점 수렁에 빠져들면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그리고 있다. 속도감 있는 경마의 스피드와 흥분, 그리고 그 이면에 가려진 음모와 협잡을 스릴러와 능란하게 결합시켜 서스펜스뿐만 아니라 행운과 승리, 좌절과 모욕, 슬픔 속에 스며드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딕 프랜시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0년 영국의 웨일스에서 경마 기수의 아들로 태어난 딕 프랜시스는 15살에 학업을 중단하고 경마계에 뛰어들어 1938년에 경마 조교수가 된다. 제2차 세계대전에 비행기 수리공으로 참전한 이후 경마계로 다시 돌아와 350회가 넘는 경기에서 우승했으며 1953~1954년 연속으로 챔피언 기수에 등극했다. 엘리자베스 모후의 기수를 지내면서 승승장구 했으나, 심각한 부상이 겹치다가 1957년 경마 최고의 대회인 그랜드 내셔널 경기 중 마지막 점프에서 말이 갑자기 멈춰서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고, 그는 끝내 은퇴하게 된다. 이후 런던의 <선데이 익스프레스> 지에서 경마 기자로 일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 딕 프랜시스는 자신의 기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첫 스릴러 《경마장 살인 사건》을 필두로 약 40여 편의 경마 스릴러를 출간했고, 《Forfeit》(1970년), 《채찍을 쥔 오른손》(1981년), 《Come To Grief》(1996년)으로 에드거 상 최우수 소설 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으며, 영국 추리 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골드 대거 상(1979년), 카르티에 다이아몬드 대거 상(1989년)을 수상했다. 1983년에는 작가로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OBE 작위를 받았으며, 2000년 CBE 작위로 승격되었다. 1996년 미국 미스터리 작가 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 칭호를 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스릴러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 딕 프랜시스는 영국 타임스가 선정한 위대한 작가 50인에도 선정되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인 《Dead Heat》, 《Silks》, 《Even Money》는 오랜 기간 동안 함께 리서치 작업 등을 해 온 아들 펠릭스 프랜시스와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졌다. 2010년 2월 81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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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권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출생.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애딘버 러대학교에서 철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범죄의 탄생』, 『소수공 상』, 『위대한 수학문제들』, 『악마의 눈물』, 『0에서 무한 대까지-재미있게 읽는 수학개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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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경마장은 워낙 자주 달려보았던지라 풀 잎사귀 하나하나 오랜 친구처럼 잘 아는 느낌이었다. 꿈속에서도 여기서 말을 타고 언덕을 질주하여 내려가 곧장 집으로 갔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악명 높은 장애물인 내리막길 장애물에서 자세를 안정시키려고 멈춰 설 테지만 꿈속의 나는 도리어 박차를 가해 돌진했다. 여기서 수많은 기수와 말은 까딱 잘못하면 풀밭에 처박히기 마련이라 멈춰 서는 게 더 안전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승리란 중요한 것이기에 말에 박차를 가하게 되면 울타리를 넘으면서 몇 마신은 앞서게 되고, 그만한 거리라면 언덕을 올라 결승선에 다다를 때까지 상대편이 나를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었다.
- 본문 중에서


“내 생각에는.” 그는 말을 이어나갔다. “내 기수랑 조교사가 말들이 승리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 같아.”
마주들은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법이다.
“다른 조교사로 옮겨보시죠.” 의뢰를 받아야 할 텐데 이런 말이나 했다.
“이 사람아,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야. 내 말하거니와, 내 말들은 이겨야 할 때 이기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내가 내리지 않은 명령에 따라 달리고 있다네. 이용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난 그게 마음에 들지 않거든.” 나는 갑자기 새빌 가의 외관(새빌 가는 런던의 고급 양복점 거리-옮긴이) 아래에 숨겨진 진짜 조니 엔스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강인하고, 단호하고, 심지어는 위험한 남자였다.
“내가 경마계에 몸을 담고 있는 이유는 이기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야.” 그는 ‘이기는’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승리란 말일세.”
- 본문 중에서


“저희 웹사이트를 보셨나요?”
“예.” 나도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 판돈을 마주 거는 사람을 찾아낼 수 있는 한 원하는 거의 모든 것에 도박을 걸 수 있다는 걸 아시겠군요. 작년에는 누가 더 빨리 여자 친구를 임신시킬 것인가 하는 걸 가지고 두 젊은이가 내기를 하게 만들었지요.” 그는 웃었다. “결국 승자를 정하기 위해 진단서를 받아야 했어요.”
“미친 짓이네요.”
“그렇지만 저희 시장의 대부분은 그만큼 사사로운 건 아닙니다. 여기 직원들은 들어오는 판돈을 살피며 컴퓨터가 자동적으로 맞상대를 찾아내지 못할 경우 상대를 찾아봅니다. 그리고 해결하려면 사람의 머리가 필요한 특별한 사건들이 늘 있죠. 컴퓨터는 대단히 영리할지는 모르지만 규칙이 절대적인 편을 좋아하거든요. ‘예’, ‘아니오’뿐 ‘글쎄’라는 건 없는 거죠.”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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