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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25546124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12-02-25
책 소개
목차
1. 사라진 동네
2. 오래된 것들
3. 할아버지의 미국 여행
4. 고집스러운 놀이
5. 수애네 배꽃나라 화원
6. 할아버지의 비밀
7. 파티 준비
8. 꽃 대궐 파티를 시작합니다!
9. 완전 멋진 반전
책속에서
짙은 눈썹이 위로 쑥 올라간 할아버지의 얼굴은 놀부처럼 보였습니다. 만약 할아버지가 연극을 하게 된다면 놀부 역할을 맡으면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아버님, 생각보다 빨리 집들을 부셨어요.”
엄마는 솟을대문을 닫으면서 말했습니다. 끼이이익, 오늘따라 대문이 힘든 비명 소리를 더 냈습니다.
“그래, 모두 새로 짓는다는구나. 아니, 무조건 깨부순다고 그게 개발인가!”
할아버지네 동네는 며칠 전부터 재개발을 위해 집들을 부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집이 없어지는 건 우리 어머니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아. 그럴 순 없지.”
할아버지는 나를 보면서 중얼거리듯 말했습니다.
“그런데 만날 회사 때려치운다면서 또 일해.”
“히히, 그건 그래. 일이 재미없었으면 진작 그만뒀을 거야. 하지만 엄마한테 일은 조금만 더 놀고 싶은 고집스러운 놀이 같은걸. 노는 거만큼 신 나는 일은 없잖아. 하고 싶은 일에는 에너지가 오십 배, 백 배 절로 생기거든.”
“나도 엄마처럼 하고 싶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난 아직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자꾸 실증이 나니까요. 그래서 일 년 이상 학원을 다닌 적이 없었습니다. 피아노든 발레든 좋아서 시작했지만 곧 하기 싫어졌습니다.
“네게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거야. 잘 찾아봐.”
“맞아! 난 트램펄린 탈 때가 그래. 트램펄린은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거든. 우리 아파트에서 내가 제일 높이 날아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