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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546179
· 쪽수 : 683쪽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제1부 금요일, 뉴욕 시
제2부 토요일, 뉴욕 주 북부 지역
제3부 토요일, 롱아일랜드 노스 포크
제4부 토요일, 뉴욕 주 북부 지역
제5부 토요일, 롱아일랜드 노스 포크
제6부 토요일, 뉴욕 주 북부 지역
제7부 일요일, 롱아일랜드 노스 포크
제8부 월요일, 뉴욕 시
제9부 월요일, 뉴욕 주 북부 지역
제10부 화요일, 뉴욕 주 북부 지역
리뷰
책속에서
앞쪽으로 하늘에는 텅 빈 공간이 존재했는데, 그곳은 한때 트윈 타워가 서 있던 자리였다.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심지어 대부분의 뉴욕 주민들에게도 무역센터 건물의 상실은 먼 하늘의 빈 공간 정도로만 인식됐다. 하지만 시내 중심가에 살거나 그곳으로 출퇴근하면서 매일 그 거대한 건물을 보는 데 익숙해져 있던 사람이라면 거리를 걷다가 무역센터 건물이 보이지 않을 때, 건물의 부재로 인해 아직도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걸어가면서 해리 멀러와 나누었던 대화를 생각했다.
한편으로 보면 그의 휴일 임무에 비정상적이라거나 특이한 부분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다른 한편에서,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았다. 내 말은 현재 미국은 이라크와 전쟁에 돌입하기 직전인 상황이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인데, 해리는 뉴욕 주 북부의 오지에 파견되어 돈 많은 우익 인사들의 어떤 모임 장소 주변에서 코를 킁킁거리게 된 것이다. 국가 안보에 대한 그들의 위협 수준은 아마 낮음과 전무 사이의 어딘가에 불과할 것이다.
매독스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담배를 빨았다. “우리가 기억하는 바에 따르면, 이슬람 테러리스들의 공격은 1970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베인 매독스는 뮌헨 올림픽 참사로부터 시작해 30년에 걸친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비행기 납치와 폭탄테러, 요인 납치, 처형, 다중 살인 목록들을 죽 열거했다.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은 조용히 경청했지만, 몇몇 사람들은 이런저런 테러리스트 공격에 대한 회상에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해리 멀러 역시 매독스가 언급한 테러 공격을 거의 대부분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를 놀라게 했던 부분은 지난 30년 동안 그렇게 많은 테러가 발생했었다는 사실이었다. 또한 멀러는 자신이 그렇게 많은 사건들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심지어 레바논에서 미국 해병대 막사에 대한 자동차 폭탄테러로 241명의 미국인이 사망했었다는 사실이나, 기내 폭탄테러로 인해 라커비 상공에서 폭발한 팬아메리칸 항공 103편에서 수백 명의 승객이 사망했던 것 같은 커다란 사건들조차 잊고 있었다.
매독스는 해리와 시선을 똑바로 마주하며 말을 이었다. “게다가 이 계획의 매력은 미국에 대한 핵공격이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는 점을 행정부가 확인할 필요조차 없다는 데 있소. 이슬람 지하드 세력의 소행일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와일드 파이어를 개시하는 데 결정적인 증거가 필요하지도 않소. 정말 뛰어나, 그렇지 않소?”
해리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물었다. “제정신이에요?”
“그렇소. 우리가 미친 것처럼 보이오?”
해리에게 다른 네 명은 정신이 온전하지만, 매독스는 약간 맛이 간 것처럼 보였다. 그는 다시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말했다. “당신들, 핵은 갖고 있나요?”
“당연히 갖고 있소.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오? 실제로 우리가 갖고 있는 핵폭탄은 네 개요. 사실….” 매독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검은색 여행 가방 앞으로 걸어갔다. 그는 가방을 툭툭 두들기며 말했다. “이 속에 그중 하나가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