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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88925549668
· 쪽수 : 337쪽
· 출판일 : 2013-01-30
책 소개
목차
[1부. 꽃보다 아름다운 그 이름, 사랑]
그녀를 처음 만나던 날 / 사실은 말야…… / 그를 처음 만나던 날 / 그 남자의 말 (1)·(2) / 3년간의 오디션 / 착한 남자 이병진 (1)·(2) / 고마워요, 내 곁에 있어줘서 / 여행과 사진 / 사랑은 습관보다 힘이 세다 / 혼자 울던 날 / 프러포즈 / 우리 결혼했어요
[2부. 길고도 행복한 기다림, 그리고 만남]
괜찮아요, 다 잘될 거야 / 배우자를 배우자 / 남편의 존댓말 / 이제 그런 질문은 그만 / 내가 아이들을 좋아할 수 없었던 사연 / 내가 아이들을 좋아하게 된 사연 / 처음엔 한 줄, 나중엔 두 줄 / 안녕? 우리 아가 / 운동을 하랬더니…… / 입덧과 똘희 / 그토록 갖고 싶었던 사진 / 행복한 기다림 / 예비아빠들을 위한 충고 / 너를 위해서라면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D-Day 1 / 우리 딸 태어나던 날 / 2012년 1월 30일
[3부. 부모가 되어서야 보이는 것들]
내 인생의 두 여자 / 스타일 / 아이를 낳고서야 제대로 알게 된 것들 / 엄마는 내 걱정, 나는 내 딸 걱정 / 아내의 ‘엄마 미소’ / 엄마가 된 나의 아내 / 배낭 소리 / 남편이 우리를 사랑하는 법 / 셋이라서 더 행복한 날들 / 돌 무렵 아이에게 엄마아빠란? / 딸과 함께한 첫 여행 / 딸이 태어난 후 달라진 것들 / 예음이 입원 사건을 겪으며 / 부모의 마음
[4부. 매일매일 더 사랑합니다]
나의 사랑스런 코골이 스토커 / 남편의 책 선물 / 어느 새벽, 아빠의 독백 / 우리가 오래 살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 /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서포터스 / 약속할게 / 맘먹고 남편 자랑 / 애처가의 진면모 / 언제나 날 빛나게 하는 사람 / 부부싸움, 기싸움도 안 하냐고요? / 미안해, 알겠어, 다시는 안 그럴게 / 떨림 / 내게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 이병진과 박명수의 차이 / 행복한 인생, 평화로운 세상의 모태―가족
[5부. 우리가 함께한 날들에 대한 짧은 기록]
슬픈 웨딩드레스 / 체크아웃 / 이건 아니죠 / 아내는 귀신이다 (1)·(2) / 집돌이 / 아내는 장난꾸러기 / 남편은 따라쟁이 / 알뜰한 당신 / 잔소리 방지권 / 아내는 보고, 나는 못 본다 / 사오정 바이러스 / 보물찾기 /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 결혼기념일
리뷰
책속에서
사랑은 라면과도 같습니다. 누가 어떻게 끓이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입니다. 물, 면, 스프, 파와 달걀. 이 별거 없는 몇 가지 재료를 가지고도 누군가는 기가 막힌 국물과 쫀득한 면발을 만들어냅니다. 잠깐 딴생각을 하거나 정성을 조금만 덜 들여도 그 라면은 퉁퉁 불어서 맛이 없거나 졸아서 짭니다. 사랑 또한 이와 같아서 자꾸 연습하고 노력하고 정성을 들일수록 맛있고 뜨겁습니다. 춥고 허기질 때 먹는 따뜻한 라면 한 그릇처럼, 이 책이 누군가의 마음을 잠깐이라도 데워줄 수 있다면 저희에겐 더없는 보람이자 기쁨이겠습니다. 사랑도, 결혼도, 출산도 남들보다 조금은 늦었습니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행복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껏 함께한 날들보다 앞으로 함께할 날들이 훨씬 많은 저희지만, 이것만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사랑이라고……. (‘프롤로그’ 중에서)
그 여자가 제 앞을 스쳐 지나갈 때쯤, 나도 모르게 여자의 손목을 잡습니다. 놀란 여자의 눈이 동그랗게 커집니다. 너무 떨려서 안 그래도 느린 말이 더 느려집니다. (…) 놓치면 눈 감는 그 순간까지 후회로 남을 사람, 내가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는 사람, 평생 사랑하게 될 사람이란 걸 몇 마디 나눠보지 않고도 단박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전, 그녀를 먼저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남은 인생을 걸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짐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그녀를 처음 만나던 날’ 중에서)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만났는데 그의 행동이 매우 부자연스럽습니다. 예쁜 반지를 하나 사서 늘 들고 다니는 카메라 가방 안에 넣었나 봅니다. 운전하면서 말이 없는 걸 보니 반지를 어떻게 줄까 고민도 하는 것 같고요. 차에서 내려 목적지인 카페에 들어가려는데 그가 따라오질 않더군요. 뒤돌아보니 몸의 절반을 뒷좌석 쪽으로 들이밀고 뭔가를 주섬주섬……. 카페에 들어가서도 좌불안석, 전전긍긍……. “원래 내 계획은 조수석 거울을 자기가 열면 거기에 반지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서 어쩌고저쩌고……” 너무 순진해서 귀엽기까지 했던 그날의 그 사람이 가끔은 참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프러포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