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01298757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5-11-12
책 소개
왕조의 시작, 명장의 탄생을 알리는
뜨거운 승리 너머의 이야기
실패한 1할 타자에서 최고의 감독이 되기까지,
끝끝내 자신을 증명해온 감독 염경엽의 시간
◆ 책 속 부록: 20년간 정리해온 ‘염경엽 리더십 노트’ 수록
선수·단장·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KBO 최초의 인물이자, 프로야구 역대 12번째로 600승 고지에 오른 명장. 모든 우승 조건을 갖추고도 번번이 문턱에서 좌절했던 LG 트윈스를 두 번의 통합우승으로 이끈 감독 염경엽이 처음으로 자신의 야구와 인생을 이야기한다.
그는 자칭 ‘엉터리 선수’였다. 절실하게 노력한 적도, 인생에 목표도 없었다. 재능을 인정받으며 프로에 지명되고 주전 자리를 차지했지만, 작은 성공에 취해 야구는 뒷전이었다. 전성기는 짧았다. 점차 주전에서 밀려나 대수비 요원으로 뛰게 되었고 통산 타율 1할 대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채 10년 만에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바닥에 떨어지고서야 그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야구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벤치 신세였지만 오히려 감독의 시선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모든 플레이를 기록하고 밤새 분석했다. 야구 관련 책은 모조리 구해서 읽었다. 코치 자리를 얻지 못해 프런트 직원으로 입사한 후 ‘작은 일을 하더라도 염경엽이 하면 다르다’는 소리를 듣겠다는 생각으로 죽기 살기로 일했고, 그러는 동안에도 잠자는 시간을 쪼개 꾸준히 야구 매뉴얼을 만들었다. 지독한 노력과 공부를 통해 제2의 야구 인생을 쌓아 올렸다. 그렇게 만든 자기만의 특별함이 그를 코치로, 단장으로, 그리고 감독으로 이끌었다.
지도자로서 염경엽은 항상 트렌드를 앞서가는 야구를 선보이며 KBO의 판도를 흔들었고, 만년 하위팀 넥센을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시키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뛰어난 안목으로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고, 데이터와 전략을 중시하는 경기 운영으로 ‘염갈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물론 좋은 날만 이어진 것은 아니다. SK 감독 시절 무거운 책임감에 스스로를 몰아붙이다 덕아웃에서 쓰러질 정도로 건강을 해쳤고, 결국 자진 사퇴를 해야 했다. LG 트윈스 암흑기 속에서 오명을 쓰고 훗날을 기약하며 팀을 떠난 과거도 있다. 그때마다 그는 스스로를 바닥부터 돌아보고 다시금 일신했다.
벼랑 끝에서 다시 중심으로, 실패한 선수에서 최고의 감독으로, 자신을 증명해온 치열한 시간들 그리고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는 가치에 관하여 솔직하게 풀어낸 이 책에서 그는 단 하나의 진심을 전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 한 경기는 끝나지 않는다. 야구는 계속되고 인생도 계속된다.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는 결국 그의 시간이 온다."
목차
프롤로그: 생각은 인생을 바꾼다
1장. 절실함, 나에게 없었던 것
재능만으로 충분했던
프로의 벽
벤치에서 보이는 것들
전성기는 지금이다
모든 변화는 메모에서 출발했다
국내 최초 선수 출신 프런트
2장. 안 되는 것은 없다, 시간이 필요할 뿐
다시 중심에 서고 말겠다
지도자로서의 출발점
남자의 자존심
반드시 다른 문이 열린다
상향 리더십은 무기가 된다
스카우트, 미래의 설계자
3장 성공 체험을 만들어주는 사람
좋은 부모의 마음으로
실력, 그리고 신뢰
성장하는 팀을 만드는 5가지
매뉴얼은 약속이다
경쟁시키지 않는다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잘 지는 것도 중요하다
4장 위기는 반드시 온다
떠나야 할 때를 안다는 것
성공은 때로 관계를 변화시킨다
경험이 쌓이면 목표는 진화한다
원칙을 잊을 때 실패는 시작된다
결과와 과정은 결국 하나다
5장 최고의 순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우승을 위해 돌아오다
포커페이스를 버리기로 했다
달리는 야구의 이유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기회다
42번의 역전승이 남긴 것
29년 만의 우승, 그 감격의 순간
6장 지속 가능한 승리의 조건
강팀의 비밀, 팀 케미
핑계 대지 않는다
켈리의 마지막 등판
LG 코치는 ‘극한 직업’?
때론 팀보다 큰 선택을 해야 한다
선수를 ‘키운다’는 것
왕조는 시스템이다
에필로그: 계속하겠습니다
부록: 염경엽 리더십 노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인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나는 그걸 살아내며 배웠고, 이제 당신에게도 전하고 싶다.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이 책이 조금이라도 당신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면, 그로 인해 당신의 인생도 바뀔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다. 그런 마음으로 나는 이 책을 썼다.
_ '프롤로그' 중에서
각오는 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개막전 전광판에 뜬 선발 명단에 내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 북받치는 감정을 삼킬 수 없었다. 애국가를 부르다 화장실로 뛰어가 펑펑 울었다. 학창 시절 훈련을 하며 두들겨 맞아도 흘리지 않던 눈물이었다. (…) 평생 야구장에 가는 게 그렇게 싫었던 적이 없다. 경기 내내 벤치를 데우고 있다가 코칭 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후반 대수비와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나갔다. 가끔은 타석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은 야구를 떠나 있었다. 경기에 전혀 집중하지 못한 채 배트를 휘둘렀다. 1996년과 1997년에는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고, 열세 번 도루를 시도해서 고작 세 번 성공했다. 51타석 연속 무안타라는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무이한 '대기록'이 세워지고 있었다.
_ '벤치에서 보이는 것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