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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25561813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17-06-23
책 소개
목차
1 빨간 펜의 소문
2 문학관의 두 사람
3 아름다운 협력자
4 수다스러운 조수
5 약속의 편지 -아오야기 씨 이야기
6 물에 잠긴 마을 -어느 손님의 이야기
7 선생님의 초상화 -도키코 씨 이야기
8 엄마의 메모 -사요코의 이야기
9 낡은 사진 -할머니의 이야기
10 작가 가타기리후데
11 나쓰노의 비밀
12 여름 구름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리뷰
책속에서
"그래서? 그 펜을 주우면 어떻게 되는데?"
"펜을 줍는 순간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거지."
"어떻게?"
"손에 펜이 붙어 버려서 떨어지지 않고, 억지로 글을 쓰게 한대."
"뭘 써?"
"주술 같은 거래."
여기까지 듣자 나쓰노는 확신했다.
'찾았다! 찾고 있던 이야기다. 꼭 들어야 해!'
나쓰노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주술?"
"응, 그 펜은 빨간색인데, 왜 빨간색이냐면 주인의 피를 먹고 생명을
연장하기 때문이래."
"잠깐만! 펜이 어떻게 사람 피를 먹어?"
"나야 모르지. 나도 다른 학교 친구한테서 들은 이야기니까."
"펜으로 손을 찌르는 건가? 윽! 아플 것 같아."
"똑똑 떨어지는 피를 흡수한 펜이 빨갛게 된다……"
"뭐야, 너무 무서워!"
"역시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게 어려운 성격은 이런 조사를 하는 게 무리일까요?"
나쓰노가 묻자, 구사카리 씨가 조곤조곤 말했다.
"아니야. 나쓰노는 좋은 귀를 가지고 있어. 이야기의 조각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는 귀 말이야. 게다가 들은 것을 꼼꼼하게 메모하고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단……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에는 끈기가 필요해. 누구나 나쓰노가 생각하고 있는 대로 이야기해 주는 건 아니야.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분히 귀를 기울여 봐. 지름길로 가지 않고 제멋대로 생각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것. 할 수 있지?"
"그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건 어려운데 어떻게 고치면 좋을까요?"
나쓰노는 과감히 가르쳐 주었으면 하는 것을 물어보았다.
"사람들에게는 제각각 잘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어. 나는 나쓰노의 성격을 바꿀 수는 없어.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다른 사람한테서 채워 넣는 거지. 그렇게 나쓰노의 장점을 점점 키워 나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