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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2686825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5-04-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한걸음,
용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인도
용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인도·020
우선, 바라나시로·032
흐려지다·048
꼭 건너야만 알 수 있나요·056
리시케시, 머물고 싶은·070
세상을 물들인 아름다움·080
두 걸음,
가식이었을지도 몰라요, 미안해요
무지갯빛 사람들·092
생일 축하해·100
눈물은 후진시키고·110
들여다보다, 물들다·114
날개를 달다·128
지나가게 그냥 두세요·136
세 걸음,
길 위의 사람들, 감사해요
때로는 이런 일도·152
사막의 별·168
사랑의 무덤·178
분홍빛 꽃·188
다시 한 걸음,
별이 반짝입니다. 그대처럼
소녀 넬라를 만나다··198
노마 언니·210
가족·216
쉼, 그리고 다시·224
안녕, 인도·238
길 저 너머로·246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밤이 되어 기차역으로 향했다. 세상에나! 굳게 먹은 마음이 무색할 만큼 기차역 안은 너무 많은 사람들로 말 그대로 인산인해다. 이동을 위한 사람들뿐 아니라 아예 거기에 살고 있는 듯한 걸인과 아이들, 몸이 불편한 사람들로 꽉 차 있다. 2002년 월드컵 응원 이후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본 건 처음이다.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대합실 한구석에 고개를 떨군 채 앉아 있을 수밖에… …. 그때 한 아주머니가 슬며시 옆으로 다가오신다. 손에 꼭 쥐고 있는 기차표를 보시고 뭐라 말씀하시는데 잘 모르겠다. 그저 온화한 눈빛으로 나를 다독이는 마음을 느낄 뿐이다.
엄마 생각이 난다. 세상 어디에나 엄마가 있다. 딸 걱정에 안쓰러운 마음을 한없이 끌어안고 있을 엄마 말이다. 기차역 대합실 한구석에서 만난 ‘인도의 엄마’는 그렇게 내가 탈 기차가 도착할 때까지 곁에 있어주셨다. 내 손을 꼭 잡고 함께 플랫폼으로 가며 말씀하신다.
저녁이 되어 푸자 의식(Puja, 힌두교의 예배)을 치르는 강가에 가 섰다. 수많은 사람들이 갠지스 강에 초를 띄우고 꽃을 띄운다. 그들은 염원을 혹은 닿을지 모르는 마음을 띄워 보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바라는 것은 바라는 그대로 의미가 있다. 꼭 이뤄지리라는 기대는 때때로 우리에게 실망을 주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