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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28307852
· 쪽수 : 64쪽
· 출판일 : 2013-11-22
책 소개
목차
우리 시합할까? ∥ 엄마 뜻대로는 안 돼! ∥ 엄마, 정말 너무한 거 아니야? ∥ 누가 이기나 해 보자고! ∥ 한여름에 스웨터 입기 ∥ 몇 대 몇?
리뷰
책속에서
“시합? 무슨 시합?”
난데없이 시합을 하자는 엄마의 말에 연우가 되물었어요.
“그게 뭐냐면…… 바로 금지어 시합이야!”
엄마의 말을 듣고도 연우는 여전히 어리둥절했어요.
“그게 뭔데?”
연우가 고개를 갸웃하자, 엄마가 자세히 설명했어요.
“평소에 엄마가 쓰는 말 중 네가 듣기 싫었던 말이 있잖아. 엄마도 연우가 하는 말 중 싫은 말이 있고, 그 말을 상대방의 금지어로 정하는 거야. 그리고 금지어를 말할 때마다 벌점을 받는 거고.”
“그래서? 그 뒤로는 어떻게 되는데?”
“벌점이 더 많은 사람이 지는 거지. 어때? 할래?”
엄마의 제안에 연우는 잠시 고민했어요.
“진 사람이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
“좋아. 한번 해 보지, 뭐.”
연우가 스웨터를 입는 것을 보고, 엄마의 두 눈이 왕방울만큼 커졌어요.
“한여름에 무슨 털옷이야? 제정신이야?”
“응. 제정신인데, 왜?”
“얘가 정말 왜 이래? 얼른 그 옷 벗어.”
엄마가 버럭 화를 냈어요.
“2 대 3.”
연우가 덤덤하게 말했어요.
“뭐야?”
“내가 벌점 2점, 엄마가 3점이라고. 방금 ‘그 옷 벗어.’라고 했잖아. 그거 명령한 거 맞지?”
“너 진짜 이럴래?”
엄마 목소리가 부들부들 떨렸어요.
“내가 뭘?”
연우가 천연덕스럽게 대꾸했어요.
연우는 말없이 학원 가방을 들고 방을 나갔어요. 엄마는 끓어오르는 화를 참고 있었어요. 그때 문이 빠끔 열리며 연우가 고개를 내밀었어요.
“근데, ‘네 마음대로 해.’ 그것도 명령하는 말 맞지? 2 대 4.”
연우가 새침한 표정으로 말하고 도로 방문을 닫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