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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어 시합

금지어 시합

임근희 (지은이), 정세라 (그림)
좋은책어린이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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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어 시합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금지어 시합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28307852
· 쪽수 : 64쪽
· 출판일 : 2013-11-22

책 소개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 57권. 세대가 다른 아이와 엄마는 서로를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두 사람도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나눈다면, 둘의 간격을 충분히 좁힐 수 있다. 이 책은 사소한 것으로 매일 아웅다웅하는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동화이다.

목차

우리 시합할까? ∥ 엄마 뜻대로는 안 돼! ∥ 엄마, 정말 너무한 거 아니야? ∥ 누가 이기나 해 보자고! ∥ 한여름에 스웨터 입기 ∥ 몇 대 몇?

저자소개

임근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9년 ‘어린이동산 중편 동화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2011년 ‘푸른문학상공모’에서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로 오래오래 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달곰쌉쌀한 귓속말』, 『금지어 시합』, 『양심을 배달합니다!』, 『내 짝꿍으로 말할 것 같으면,』, 『또! 복병수』,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1권』, 『위로의 초짜』, 『곧 재능 교환이 시작됩니다』, 『세 가지 소원 노트』, 『낄끼빠빠가 안 되는 팽수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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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라 (그림)    정보 더보기
오래전 아주 우연히 아기 물범 사진 한 장을 보았어요. 해맑게 웃고 있는 아주 귀여운 아기 물범 사진이었죠. 그 사진을 본 순간 낯설지만 귀여운 아기 물범과 용감해지고 싶어 하는 겁 많은 꼬마가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그렇게 『용감한 허풍대장 토모』가 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금지어 시합』, 『낮이 좋아? 밤이 좋아?』, 『닮고 싶은 사람 한국을 알린 사람들』 등 다수의 책에 그림을 그려 왔습니다. 『용감한 허풍대장 토모』는 제가 지은 첫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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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합? 무슨 시합?”
난데없이 시합을 하자는 엄마의 말에 연우가 되물었어요.
“그게 뭐냐면…… 바로 금지어 시합이야!”
엄마의 말을 듣고도 연우는 여전히 어리둥절했어요.
“그게 뭔데?”
연우가 고개를 갸웃하자, 엄마가 자세히 설명했어요.
“평소에 엄마가 쓰는 말 중 네가 듣기 싫었던 말이 있잖아. 엄마도 연우가 하는 말 중 싫은 말이 있고, 그 말을 상대방의 금지어로 정하는 거야. 그리고 금지어를 말할 때마다 벌점을 받는 거고.”
“그래서? 그 뒤로는 어떻게 되는데?”
“벌점이 더 많은 사람이 지는 거지. 어때? 할래?”
엄마의 제안에 연우는 잠시 고민했어요.
“진 사람이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
“좋아. 한번 해 보지, 뭐.”


연우가 스웨터를 입는 것을 보고, 엄마의 두 눈이 왕방울만큼 커졌어요.
“한여름에 무슨 털옷이야? 제정신이야?”
“응. 제정신인데, 왜?”
“얘가 정말 왜 이래? 얼른 그 옷 벗어.”
엄마가 버럭 화를 냈어요.
“2 대 3.”
연우가 덤덤하게 말했어요.
“뭐야?”
“내가 벌점 2점, 엄마가 3점이라고. 방금 ‘그 옷 벗어.’라고 했잖아. 그거 명령한 거 맞지?”
“너 진짜 이럴래?”
엄마 목소리가 부들부들 떨렸어요.
“내가 뭘?”
연우가 천연덕스럽게 대꾸했어요.
연우는 말없이 학원 가방을 들고 방을 나갔어요. 엄마는 끓어오르는 화를 참고 있었어요. 그때 문이 빠끔 열리며 연우가 고개를 내밀었어요.
“근데, ‘네 마음대로 해.’ 그것도 명령하는 말 맞지? 2 대 4.”
연우가 새침한 표정으로 말하고 도로 방문을 닫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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