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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4082378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25-10-20
책 소개
목차
좋은 예감 7
강기찬은 피곤해! 18
새치기해서 미안! 30
어수선한 머릿속 41
사과하지 않는 사람들 55
엄지 척! 71
작가의 말 86
리뷰
책속에서

진후는 오줌이 마려운 걸 깜빡할 만큼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있었어요. 오줌보가 터지기 일보 직전에야 허겁지겁 화장실로 달려갔어요.
“비켜! 비켜!”
진후는 금방이라도 오줌이 나올 것 같아 눈에 보이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소변기로 막 다가간 누군가를 밀치고 황급히 소변기를 차지했지요.
“후유, 살았다!”
진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하마터면 바지에 실례를 할 뻔했잖아요.
바로 그때였어요. 누군가 진후의 뒷덜미를 확 잡아당기는 게 아니겠어요?
“뭐야!”
진후는 당황해서 그 누군가를 향해서 눈을 홉떴어요.
“왜 새치기해?”
따져 묻는 건 다름 아닌 강기찬이었어요.
오줌은 멈추지 않지, 소변기에서는 떨어져 나왔지, 진후는 얼떨결에 오줌을 화장실 바닥에 뿌리는 꼴이 되 었어요.
진후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먼저 급한 불을 끄려고 잽싸게 소변기 쪽으로 몸을 돌렸어요. 그런 진후 를 강기찬이 다시 잡아당겼어요.
“야, 쫌…….”
진후는 버럭 고함을 지르고는 다시 소변기로 다가갔어요. 일단 오줌을 마저 눠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강기 찬이 또다시 진후를 돌려세웠어요. 이런 우스꽝스러운 실랑이는 진후가 오줌을 다 누도록 계속되었어요.
“죽을래?”
겨우 오줌을 다 눈 진후는 참았던 울분을 터뜨리며 강기찬의 얼굴에 힘껏 주먹을 날렸어요. 퍽 소리에 이 어 강기찬이 맞은 쪽 뺨을 두 손으로 감쌌어요. 강기찬 은 진후를 사납게 노려보며 큰 소리로 따졌어요.
“왜 때리는데?”
“몰라서 묻냐?”
진후가 다시 강기찬에게 주먹을 휘두르는데 한 아이가 뒤에서 진후의 팔을 잡았어요.
“진후야, 참아.”
그러자 강기찬이 억울하다는 듯 외쳤어요.
“참긴 뭘 참아. 잘못한 건 조진후인데, 지금 누구더러 참으라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