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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초코를 찾습니다

강아지 초코를 찾습니다

박혜숙 (지은이), 백정석 (그림)
좋은책어린이
8,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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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초코를 찾습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강아지 초코를 찾습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28315345
· 쪽수 : 64쪽
· 출판일 : 2015-02-27

책 소개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 74권. 애완동물을 기를 때 필요한 마음가짐과 책임감을 배울 수 있는 동화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경쾌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목차

동생이 생겼어요 4
초코가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14
정말로 사라진 초코 22
해피, 너 맞지? 30
길 잃은 강아지가 사는 곳이 있다고? 38
강아지 찾기 대작전은 과연? 48

저자소개

박혜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습니다. 호호 할머니가 될 때까지 책과 놀고 싶은 것이 꿈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씨앗을 찾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 『배꼽 빠지게 웃기고 재미난 똥 이야기』, 『물차 오는 날』, 『알았어, 나중에 할게!』, 『젓가락 도사의 후예』, 『말로만 사과쟁이』, 『엿장수 소년, 임금님 따라 화성 가다』, 『그건 장난이 아니라 혐오야!』, 『괴물 친구가 생겼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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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석 (그림)    정보 더보기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국립미술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습니다. 2002년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입상 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우리는 몇 춘일까?, <제이콥스가 들려주는 영국 옛이야기>, <나 좀 그만 놀려!>, <돌아오지 않는 개>, <동물들이 울고 있어요>, <뭐든지 사라지는 별>, <깨끗한 손, 깨끗한 이>, <헌혈견 엣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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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의리 없는 녀석. 엄마는 정말 저런 녀석이 나보다 좋다는 거야?’
생각해 보니까 초코가 온 다음부터 모든 게 뒤죽박죽된 것 같아요. 엄마는 초코 편만 들고, 아빠도 집에 들어오면 초코부터 찾았어요.
“동생, 동생 하니까 초코가 진짜 내 동생이라고 생각하는 거 아냐? 이러다가 엄마 아빠 사랑을 초코가 몽땅 가져가면 어쩌지?”
나는 슬며시 걱정이 되었어요.
“한원재, 초코 하루 종일 답답했을 거야. 산책 좀 시켜.”
아휴, 아들 맘도 모르는 남 같은 엄마!
나는 마지못해 초코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어요. 초코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앞으로 앞으로 달려갔어요.
초코를 쫓아가느라 헉헉, 자꾸 숨이 찼어요. 그러다 그만 손에 쥐고 있던 줄을 놓쳐서 넘어지고 말았어요. 무릎에서 피까지 났어요. 으앙, 나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어느새 초코가 달려와서 혀로 내 무릎을 살살 핥았어요.
“저리 가! 이게 다 너 때문이야!”
“흐흐, 저 개 좀 봐! 핫도그 닮았지?”
지나가던 중학생 형들이 초코를 가리키며 낄낄거렸어요.
“가 버려! 너 때문에 놀림까지 당하잖아.”
나는 초코를 확 밀쳤어요.
“넌 이제부터 내 동생 아니야! 너 같은 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초코가 처음 집에 왔던 날을 떠올렸어요. 그때는 초코의 모든 게 좋았어요. 배 위에 올라와서 방귀를 뀌어도, 얼굴 가득 침을 묻혀도, 놀아 달라고 칭얼거려도……. 초코만 있으면 심심하지도 않았고, 집에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았어요.
‘초코야, 잘 있니?’
초코 생각에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어요. 나는 아파트 앞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가서 사람들에게 초코를 그린 전단지를 보여 주었어요.
“혹시 이렇게 생긴 강아지 보셨어요?”
편의점 누나에게도, 붕어빵을 파는 아저씨에게도, 귤을 파는 삼촌에게도 전단지를 보여 주었어요. 하지만 모두들 고개를 저었어요.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는데, 경비 아저씨가 말을 걸었어요.
“어디 갔다 인제 와? 엄마는 아까 들어오셨는데.”
나는 아파트를 올려다봤어요. 내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늘 깜깜하던 집이 오랜만에 환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내 가슴은 어둡고 답답했어요. 나는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전단지를 꺼내 불빛에 비추어 보았어요. 초코가, 우리 초코가 활짝 웃고 있었어요.
‘초코야, 도대체 어디 있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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