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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28315468
· 쪽수 : 64쪽
· 출판일 : 2015-04-29
책 소개
목차
연예인 친구, 한유라 ------------- 4
내가 따라쟁이라고? ------------ 10
행복 출석부 ------------- 18
내 말도 좀 들어 줘! ------------ 26
정말 화가 나! ------------ 36
꼬마 종이접기 선생님 ------------ 42
언제나 내가 주인공 ------------ 48
작가의 말 ---------- 63
리뷰
책속에서

“쟤야, 쟤. 드라마에 나오는 한유라.”
“정말 눈도 크게 예쁘게 생겼다.”
나리네 반 복도에 모여든 아이들이 까치발을 하고 교실을 들여다보았어요. 같은 학년 친구들뿐만 아니라 전 학년 언니, 오빠, 동생 들까지 교실 창문에 포도송이처럼 얼굴을 조롱조롱 붙이고 구경을 했어요.
텔레비전에 나오는 유라는 학교에서 인기가 최고예요. 그래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면 나리네 반 교실 밖은 항상 시끌벅적해요.
‘유라는 좋겠다. 인기가 많아서.’
나리는 유라가 부러우면서도 조금 서운해어요. 나리네 반에는 유라만 있는 게 아닌데 사람들은 항상 유라만 찾으니까요.
오늘도 점심시간에 옆 반 선생님이 찾아왔어요.
“유라아, 선생님이 요즘 네가 나오는 드라마를 얼마나 즐겨 보는지 몰라. 너는 어쩜 그렇게 우는 연기도 잘하니? 어제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나도 따라 울었다니까. 호호.”
보글보글 파마머리를 한 옆 반 선생님이 유라를 보며 활짝 웃었어요.
“저희 엄마 역으로 나오는 아줌마 있잖아요. 그 아줌마는 가짜 눈물 넣고 연기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슬픈 생각을 떠올리면서 진짜로 펑펑 울었어요.”
유라는 선생님의 칭찬에 으쓱하며 촬영장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그랬구나. 어머, 이 머리띠 드라마에서 하고 나왔던 거 아냐? 실제로 보니까 더 예쁘다.”
옆 반 선생님은 유라한테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
‘쳇, 저 머리띠가 뭐라고…….’
나리는 유라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어요.
유라는 누가 자기를 쳐다봐도 당연하다는 듯이 목을 쭉 빼고 턱을 까딱거려요. 촬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쳐다보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나리는 집에 오면 거울을 보고 유라처럼 웃어요. 그리고 유라처럼 고개를 살짝 돌리고 웃으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 보기도 해요.
“그러게. 내가 얘기했던가.”
어떤 때는 유라의 말투를 흉내 내며 거울 속 자신에게 말을 걸기도 해요.
오늘은 자세히 보니 자기 얼굴이 유라랑 좀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유차처럼 인기가 많아질 수 있을까?’
그때 엄마가 문을 벌컥 열었어요.
“아이, 깜짝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