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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28318469
· 쪽수 : 64쪽
· 출판일 : 2024-03-15
책 소개
목차
오백 원 ------------- 4
전설의 딱지 대 딱지 신 ------------ 12
지우개가 그랬어! ---------- 20
우유 폭탄 ---------- 24
딱지 전쟁 ---------- 28
이상한 하루 ---------- 36
지우개 괴물 ---------- 40
되받은 우유 폭탄 ---------- 44
이주호를 찾아라! ---------- 48
딱지 인간 심명수 ---------- 54
작가의 말 ---------- 63
책속에서
명수의 딱지는 때가 타서 모두 꼬질꼬질했어요. 사인펜으로 ‘심종수 거’라고 낙서도 돼 있어요. 심종수는 명수의 형이에요. 형은 5학년이 되자 명수에게 딱지를 몽땅 물려줬어요. 명수는 하나도 기쁘지 않았어요. 아이들 앞에서만 자랑했지요.
“야, 이래 봬도 이게 딱지 신이 쓰던 딱지라고! 종수 형이 딱지 신이었던 건 너도 알지?”
“맨날 형 것만 하지 말고, 너도 엄마한테 새 딱지 사 달라고 해.”
주호 말에 명수 얼굴이 구겨졌어요. 명수가 딱지를 사 달라고 아무리 졸라도 엄마는 돈 없어서 안 된다고 딱 잘랐어요. 그러면서 새 문제집은 잘도 사 왔지요.
주호의 새 딱지들은 투명한 가방 안에서 반짝반짝 빛났어요. 가장 빛나는 건 전설의 딱지였고요.
“주호야, 너 내가 어떻게 딱지 신이 된 줄 알아?”
주호가 눈을 또록또록 뜨고 명수를 바라봤어요.
“그건 잃는 걸 겁내지 않았기 때문이야. 나도 딱지 신인 우리 형한테 얼마나 많은 딱지를 잃었는 줄 알아? 딱지 신이 되려면 딱지 잃는 걸 겁내면 안 돼.”
“난 그냥 딱지 신 안 될래, 헤헤.”
주호가 헤벌쭉 웃었어요.
“아유, 진짜 말이 안 통한다, 안 통해! 야, 넌 전설의 딱지도 가졌잖아. ‘전설의 딱지를 뽑는 자, 딱지 신이 되리라!’ 기억 안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