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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한국사
· ISBN : 9788928404834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17-08-31
책 소개
목차
가온이에게 - 한강에는 오천 년 우리 역사와 문화가 흐른단다
첫 번째 이야기 - 양녕대군의 눈물이 어린 광나루
두 번째 이야기 - 온달 장군 이야기를 품고 있는 아차산성
세 번째 이야기 - 병자호란으로 치욕의 장소가 된 삼전도
네 번째 이야기 - 일을 멈추고 책을 읽는 곳, 독서당
다섯 번째 이야기 - 명나라 군대가 주둔했던 동작나루 모래사장
여섯 번째 이야기 - 배도 되고 다리도 되는 노량나루 배다리
일곱 번째 이야기 - 관리들의 녹봉을 지급하던 광흥창
여덟 번째 이야기 - 임금의 휴식처이자 놀이터, 망원정
아홉 번째 이야기 - 한강을 되찾은 승리의 현장, 행주산성
다시 가온이에게 - 이제 다시 한강으로!
참고 문헌
책속에서
조선 시대에 세자는 임금이 될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학식과 성품을 지녀야 했어. 그러기 위해서 늘 학문을 연마하고 신하들과 토론하는 등 모범적인 생활을 해야 했지. 양녕대군은 이런 생활을 싫어했어. 공부 대신 시와 서예, 그리고 사냥에 푹 빠져 살았지. 그래서 아버지 태종 임금의 눈 밖에 나게 된 거야. 그런 상황에서 남편이 있는 ‘어리’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져 여러 문제를 일으키자 결국 세자 자리에서 쫓겨나게 되었단다.
양녕대군이 궁을 나와 서울을 떠나는 과정이 『태종실록』에 잘 나타나 있어.
…
태종 임금은 양녕이 반성하는 태도가 없자 부모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실망스럽고 서운했을 거야. 양녕은 과연 자신의 행동을 전혀 뉘우치지 않았을까? 궁궐을 나간 양녕은 동대문에 이르러서 호송을 맡은 신하 원윤에게 탄식하듯 말했어.
“아아, 이제 다시는 이곳을 볼 수 없겠구나.”
그러고는 광나루에 이르러 배에 올라서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단다.
•「양녕대군의 눈물이 어린 광나루」 중에서
청나라의 갑작스런 공격에 인조 임금은 황급히 남한산성으로 피신했어. 청나라 군사들은 남한산성을 에워싸고 외부로부터 고립시켰지. 성안에 갇힌 임금과 신하들은 추위와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45일 만에 항복하고 말았단다. 『인조실록』에 굴욕적인 그날의 상황이 기록되어 있어. 1637년인조 15 1월 30일, 추운 겨울날에 청나라 장수 용골대와 마부대가 성 밖에 도착해 인조 임금이 빨리 나오기를 재촉했어. 항복을 결정한 인조 임금은 청나라가 요구하는 대로 남색 옷에 왕을 상징하는 장식을 제거하고 흰말에 올랐어. 이렇게 초라한 행색으로 시종 50여 명을 거느리고 남한산성 서문으로 나갔단다.
•「병자호란으로 치욕의 장소가 된 삼전도」 중에서
독서당에 들어가려면 이처럼 엄밀한 심사를 거쳐야 했어. 높은 관직에 있다거나, 사간원, 사헌부, 홍문관 같은 곳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 해서 뽑히는 것이 아니었지. 아무리 각 관서에서 신망을 받고 있어도 반드시 자격을 갖추어야 뽑힐 수 있었어. 이렇게 뽑힌 학사들에게는 나라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해 주었어. 대대로 임금들의 독서당 사랑이 지극하다 보니, 임금에게 학문적, 정치적 자문을 하는 홍문관 관원이 독서당 학사보다 못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지.
•「일을 멈추고 책을 읽는 곳, 독서당」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