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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01007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4-05-1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 1 장~ 제 16장
에필로그
작가 후기
책속에서
[아직도 모르겠어?]
[네?]
[기억해내 봐.]
[그게 무슨…….]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뜨거운 숨결이 그녀 안으로 스며들자 수희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정염에 휩싸인 듯 그의 키스는 뜨겁고 촉촉했다. 불쑥 그의 혀가 그녀 입 안으로 들어오자 수희는 뒤로 물러나려는 듯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손이 그녀의 머리를 받치고 더욱 자신에게로 끌어당겼다.
수희는 고스란히 그의 입술과 혀를 받아들였다. 그녀의 입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게 된 그는 그녀의 치아 하나하나를 혀로 훑어갔다. 훅 하는 소리가 그녀 안에서 들려왔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받치고, 다른 한 손은 치마 아래로 드러난 그녀의 허벅지에 올렸다.
매끄러운 감촉이 손바닥에 닿자 그는 자신의 중심에서 불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미칠 듯한 갈증이 그를 타오르게 만들고 있었다.
수희는 그가 주는 달콤함과 열정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키스가 점점 더 깊어갈수록 수희는 자신의 내부에서 열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거부반응은커녕 알 수 없는 늪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 같아 수희는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느낌이 너무 좋아 빠져나오고 싶지 않기도 했다.
[기억나?]
칼이 잠시 입술을 떼어 그녀의 목덜미에 이를 박았다. 살짝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을 깨물자 수희는 나직한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하앗.]
그녀의 신음 소리 때문에 그는 더 미칠 것만 같았다. 결국 뒷좌석에 그녀를 눕히다시피 한 그는 그녀의 셔츠 자락에 얼굴을 묻었다.
[대, 대체 그게 무슨 소리예요? 기억이 난다니…….]
수희는 그가 무엇을 물어보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가 다시 자신의 입술을 집어 삼키자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숨을 쉴 수가 없어 그의 등을 팡팡 때리고 싶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등을 끌어안고 좀 더 키스해 달라고 외치고 싶기도 했다.
상반된 감정이 자신의 이성을 누르고 그녀의 내부 안에 잠재되어 있던 욕망을 폭발시키고 있었다. 수희는 이런 감정에 익숙하지 않았다. 익숙하기는커녕 자신의 내부에 잠재되어 있던 거부반응이 나타날 줄만 알았는데 그런 반응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그런 반응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그녀는 그의 키스에 거부반응이 아닌 익숙한 느낌이 들자 화들짝 놀라 그의 어깨를 잡고 살짝 밀어냈다. 그가 잠시 얼굴을 들어 수희의 맨 얼굴을 응시했다. 그의 짙은 갈색 눈동자가 어두워졌다.
[아직도 기억나지 않아?]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는 몰라도…….]
그가 미소를 짓자 수희의 팔에 소름이 돋아났다. 자신과 반대 방향에 있던 보조개가 제일 먼저 그녀의 눈 안에 들어왔다. 차갑지만 따스한 느낌이 드는 바닷바람. 어두운 해변. 모래사장. 베란다 창문으로 들리던 파도 소리. 마지막으로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던 달콤한 사랑의 밀어. 뜨거운 키스와 다정한 포옹, 그리고 격정적인 섹스.
수희의 표정이 하얗게 되었다. 칼은 자신을 기억해낸 것 같아 만족한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이제 기억이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