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엄마

달려라, 엄마
창수의 왕국
엄마의 비밀 깡통
큰 산을 키워 낸 어머니
은보다 값진 보물
로렌조 오일
기적의 일과표
영원한 챔피언
발명가의 스승
나들이에서 생긴 일
사랑의 힘으로
눈물 젖은 새 신발
그 아이의 세계를 침범하지 말아요
유일한 생존자
채찍을 물리친 용기
편지 왕 선발 대회
책 읽기 마술사
다 빈치의 때 묻은 보따리
얼음 깨는 아낙네
달맞이꽃 엄마

엄마는 마당 한가운데 금을 그어 놓고 달리기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당 한쪽에서 다른 쪽까지 절뚝절뚝 뛰어가더니 다시 이쪽으로 절뚝절뚝 뛰어오는 것이었습니다. 훈이는 태어나서 엄마가 달리는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엄마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뛰다가 넘어지고, 그러면 다시 또 일어서서 뛰었습니다. 절뚝절뚝 뒤뚱뒤뚱, 그 모습은 조금 우스꽝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훈이는 웃을 수 없었습니다. 웃기는커녕 눈시울이 자꾸만 뜨거워졌습니다. 훈이는 문을 벌컥 열고 마당으로 나갔습니다.
"엄마!"
"훈아, 너 안 잤어?" 엄마는 깜짝 놀랐습니다.
"치사하게 혼자만 연습하기야?" 훈이가 눈을 흘겼습니다.
엄마는 부끄러운 듯 웃음을 지으며 땀을 닦았습니다.

"훈이는 달리기 왕인데 무슨 연습이 필요하니? 하지만 엄마는 연습이 좀 필요하단다.
엄마 때문에 일등 자리를 놓칠 수 없잖아."
"그래도 호흡을 맞추려면 같이 연습해야지!" -본문 '달려라, 엄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