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작별

작별

(이어령 유고집)

이어령 (지은이)
성안당
1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2,600원 -10% 2,500원
700원
14,4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10개 8,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1,200원 -10% 560원 9,520원 >

책 이미지

작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작별 (이어령 유고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1558593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2-08-05

책 소개

이 시대의 대표 지성 故이어령 선생이 삶엔 작별을 했지만,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 생명을 위해 남긴 마지막 이야기를 기록한 책. 故이어령 선생이 내가 없는 이 땅에 태어날 미래의 생명들에게 전하고 싶던 마지막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목차

마지막 인사말
첫 번째 키워드 원숭이
두 번째 키워드 사과
세 번째 키워드 바나나
네 번째 키워드 기차
다섯 번째 키워드 비행기
새로운 키워드 반도 삼천리
새로운 키워드 삼 삼 삼
새로운 키워드 5G, 누룽지·묵은지·우거지·콩비지·짠지
5G에서 뻗어 나간 가지 호미, 심마니, 해녀 그리고 바나나 우유
기차에서 뻗어 나간 가지 깃털 묻은 달걀
비행기에서 뻗어 나간 가지 드론과 생명자본
나의 헤어질 때 인사말, 잘 가 잘 있어
내가 없는 세상의 새로운 이야기
잘 있으세요, 여러분 잘 있어요

저자소개

이어령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3년 11월 13일(음력, 호적상 1934년 1월 15일)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능소(凌宵)이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문학평론가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이화여대 교수,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 신문사 논설위원, 88올림픽 개폐회식 기획위원, 초대 문화부장관, 새천년준비위원장,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대표 저서로는 『이어령의 강의』 『눈물 한 방울』, 논문·평론 『저항의 문학』 『공간의 기호학』 『한국인 이야기』 『생명이 자본이다』 『시 다시 읽기』, 에세이 『디지로그』 『젊음의 탄생』 『지성에서 영성으로』 외 수십 권, 일본어 저서 『축소지향의 일본인』 『하이쿠의 시학』, 소설 『장군의 수염』 『환각의 다리』와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날게 하소서』를 펴냈으며, 희곡과 시나리오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등을 집필했다. 2022년 2월 26일 별세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원숭이, 사과, 바나나, 기차, 비행기, 이 다섯 가지를 내가 어떻게 경험했는가, 그 말과 나의 관계는 무엇인가, 그것을 이야기하면서 오늘 여러분과 작별 인사를 하고, 우리가 살아온 시대의 의미를 눈으로 보는 것처럼 환히 들여다볼 수 있게, 살아온 발자취를 읽을 수 있게 하려는 겁니다.
이제 사과는 글로벌한 사과가 됐고, 미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되었어요. 내가 없는 세상, 내가 없는 미래의 세상에서 이 사과가 어떻게 될 거냐, 복숭아가 어떻게 될 거냐, 대 표적인 먹거리가 뭐가 될 거냐, 스티브 잡스의 애플은 뭐로 변할 거냐, 흥미진진하지 않아요?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에도 바나나 이야기를 썼어요. 내가 읍내에 갔는데 누가 바나나를 사주는 거예요. 아무아무개 아버지가 사줬다면서 나한테 바나나를 사주는 거예요. 얼마나 좋았겠어요? 바나나를 가져오다가, 어린 나는 바나나를 들고 오다가 떨어뜨렸어요. 그게 얼마나 귀한 건데, 뭐 사과 이런 게 문제가 아니죠. 떨어진 걸, 그걸 주워 올렸더니 이게 또 떨어져요. 다발로 된 것이 흩어져서 작은 손에 올려놓으면 떨어지고, 또 올려놓으면 또 떨어지고. 결국 바나나를 다 버리고 빈손으로 울면서 집에 왔어요. 사람들은 무슨 영문인지 몰랐지요. 바나나를 갖게 되어 그렇게 좋았지만, 집에 들어왔을 때 내 손은 빈손이었어요.

헤어짐을 앞두고 내가 여러분에게 유언처럼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반도성의 회복입니다. 반도성의 회복은 시파와 랜드파 사이에서는 절대로 이뤄지지 않아요. 코끼리 싸움 속 풀밭, 고래 싸움 속 새우처럼 견뎌내지 못한 것이 지난 역사였어요. 이걸 브레이크 스루, 관통할 수 있는 게 바로 반도성의 회복입니다. 그건 말 탄 사람, 배 탄 사람이 아니라 마음의 밭을 가는 사람들이 이룰 수 있어요.

생명자본. 이것이 내가 여러분에게 드리는, 그것도 아직 완성되지 않아 귀엣말로 몰래 말씀드리고 가는, 우리의 내일에 다가올 문명입니다. 아직도 화석 인간처럼, 살아 있는 화석 인간처럼 우리의 버려둔 문화 속에 남아 있는 해녀와 심마니. 전 세계에 없는 심마니, 그리고 해녀의 그 숨소리, 숨비소리. 마지막 전복을 따고 나와 내쉬는 참고 참았던 호흡, 그 힘. 참았던 그 고통과 해상으로 올라와서 내쉬는 그 숨비소리. 그 소리가 심봤다 하는 소리와 함께 고래 싸움에 등 터졌던 그 고난의 시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반전극을 쓰는 놀라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그러한 날, 내가 여러분과 작별하면서 꿈꾸고 행복해하는 그러한 한순간의 인사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본문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88931599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