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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비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15040
· 쪽수 : 271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15040
· 쪽수 : 271쪽
책 소개
올해로 등단 10년째를 맞는 서하진의 네 번째 창작집. 총 9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이미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 실재하는 세계와 환상의 경계선에 서 있'는 인물들의 목소리를 빌려, 인간관계의 허망함과 삶의 조건을 반성적으로 성찰한다.
목차
뱃전에서
알 수 없는 날들
아내는 소설가
사심(邪心)
비밀
낯선 방
불꽃 없이 끊는 방
미련함에 대하여
- 해설 : 호리병 속의 새에게도 날개가 있는가 / 우찬제
-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래... 걸렸다. 그만하면, 마, 니도 할 만큼 했다."
"..."
"저 나무들 좀 봐라."
아버지가 강물에 잠긴 나무를 가리켰다. 허리까지 잠긴 흔적이 있는 나무들이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었다. 메콩 강이 역류한 흔적이었다. 우기가 되면 나무들은 가지 끝만을 내민 채 뿌리를 박고 서 있을 것이었다. 휩쓸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더러는 가지들이 부러지고 더러는 둥치째 뽑히기도 할 것이었다. 아버지가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 손은 열기로 뜨거웠다.
"어르신 고기 한 마리 잡으실 때까지 기다릴라 했는데, 안 되겠는데요. 탑승 시간에 맞춰야 되걸랑요."
등 뒤에서 박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버지는 손을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슬에 배가 출렁, 흔들렸다. 자맥질하던 소년이 다시 올라와 키를 잡았다. 나는 뱃전에 앉아 해를 향해 얼굴을 내밀었다. 온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가슴속이 더워지며 눈물이 솟구쳤다. 탈탈탈 소리내며 배가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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