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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88932041896
· 쪽수 : 548쪽
· 출판일 : 2023-07-31
책 소개
목차
여는 글│그의 오연(傲然)함을 그리며 5
프롤로그│일화들 13
제1부 장흥(1939~1954)
1장 태어나다
부모와 형제들 26│가족의 죽음 30│큰형 이종훈(李鐘勳) 36│「석화촌」과 『신화의 시대』 48
2장 초등학교에 가다
입학과 선생님들 55│전정자(全貞子) 65│한국전쟁과 전짓불 체험 73
제2부 광주(1954~1960)
3장 중학교에 가다
입학과 게 자루 87│선생님들 93│셋째누나 이종임(李鐘任) 100│둘째형 이종덕(李鐘德) 107│ 글쓰기를 시작하다 118
4장 고등학교에 가다
고향집이 사라지다 123│새 가족 127│현영민(玄永敏) 130│「침몰선」 137│‘누나’ 142│
오병기(吳炳基) 150│학생회장 155│독문과 진학 165
제3부 서울과 용인(1960~2008)
5장 대학교에 가다
4?19혁명과 5?16군사정변 176│입대 188│특별한 편지 200│그리운 것은 멀리 있다 210│
친구들과 동인지 220│김정회(金正會) 226│제대와 복학 237│현씨집과 절연 246│
남경자(南京子)와 등단 259│「퇴원」 265
6장 1960년대: 졸업 이후
사상계사(思想界社) 취업과 형의 죽음 274│이직과 동인문학상 280│「별을 보여드립니다」와
『씌어지지 않은 자서전』 289│연애와 사랑일기 293│결혼과 『68문학』 307│『조율사』 312│
유럽 간첩단 사건 317
7장 1970년대: 30대
‘내 집’ 마련과 아내의 수술 328│연재소설과 창작집 출간 336│『당신들의 천국』 345│
‘언어사회학 서설’과 ‘남도 사람’과 다른 소설들 355
8장 1980년대: 40대
서울의 봄과 5?18민주화운동 363│은지(恩枝)와 상욱(相旭) 372│‘가위 밑 그림의 음화와 양화’와 자기 실종의 황홀한 욕망 380│첫 해외여행과 교수 임용 391│『비화밀교』와 『키 작은 자유인』 397│김현의 죽음 404
9장 1990년대: 50대
영화 〈서편제〉와 소설 『인간인』 413│어머니의 죽음 419│‘사라진 밀실’―고향에서 찾은 사람들 426│소설가의 시간과 주식 436
10장 2000년대: 60대
이청준―인문주의자 무소작 씨와 동화 443│서울을 떠나다 451│일기 속 몇 장면 461│
병에 걸리다 478│죽음과 그 이후 493
에필로그│남은 일화들 499
사진 자료 516
이청준 연보 527
문학과지성사 <이청준 전집>(2010-2017) 53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자서전 쓰기’는 이청준의 초기 작품부터 열쇠말의 기능을 가진다. 그가 20대에 쓴 장편소설 『씌어지지 않은 자서전』을 떠올리면 분명히 알 수 있다. 이청준이 생각하는 자서전 쓰기는 자기구원이라는 끝을 향해 가야 한다. 자서전이 한 개인을 구원하기 위한 글쓰기라면, 소설은 만인의 구원을 위한 글쓰기이다. 그래서 소설가는 자서전을 소설로 완성해야 한다. 이청준은 평전을 쓰는 내가 그 정도 엄격함을 갖고 자신의 삶을 돌아봐주기를 바랐던 것 같다.”
“이청준은 초기작 「병신과 머저리」(1966)를 비롯해 여러 소설에서 직간접적으로 자서전과 자서전을 쓰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쓰는 주체와 대상이 같은 자서전 쓰기는 자신의 잘못을 똑바로 응시하고 인정한 뒤, 부끄러움과 참회가 있어야 가능하다. 내 생각에는 평전 쓰기도 자서전 쓰기와 같다. 그러면서도 주체와 대상이 다른 평전은 대상의 자기변명이나 합리화를 허용하지 않고, 대상을 더욱 가혹하게 검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나는 이청준이 자서전을 썼다면 내가 쓴 평전보다 더 자신에게 엄격했으리라 믿는다. 그는 평소 자기 잘못에 대해 다소 지나칠 만큼 견디기 어려워했기 때문이다.”
―이윤옥, 여는 글 「그의 오연(傲然)함을 그리며」에서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나의 어린 시절의 일이고 진이라는 소년은 바로 나 자신인 것이다. 이야기하기가 쑥스러워 삼인칭 서술을 한 것이다. 이야기 중에 종종 일인칭 서술처럼 보이는 부분이 나타나는 것은 그 때문이리라.”
“고등학교 내내 강회되는 그의 복수심은 도시에서 겨우 살아남는 수준의 생존이 아니라 그곳의 생활과 부를 갖고 싶다는 지배욕으로 나타난다. 장차 우리가 보게 될 이청준의 비범함은, 그가 자신을 파괴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지배욕을 보통 사람들처럼 물질이나 권력이 아니라 문학으로 완성했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