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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시를 읽는 즐거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74563844
· 쪽수 : 205쪽
· 출판일 : 2007-10-10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74563844
· 쪽수 : 205쪽
· 출판일 : 2007-10-10
책 소개
2003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에 데뷔한 평론가 이윤옥의 시 감상 에세이. 정지용에서 기형도에 이르기까지, 국내 시인 20인의 시 한 편씩을 골라내어 진중하고 치열한 시각으로 다시금 읽어냈다. 본문 그림을 그린 김선두 화백은 지은이가 책에서 소개하는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하다.
목차
작가의 말 : "시와 그림이 나누는 행복한 대화"
묵화 - 김종삼
토막말 - 정양
호수 - 정지용
서리 - 문태준
나막신 - 이병철
시계풀의 편지 1 - 김승희
초봄 - 정완영
모든 길이 노래더라 - 김선두
수면 위의 빛들이 미끄러진다 - 채호기
보림사 참빗 - 김영남
쓸쓸한 물 - 마종기
미모사 1 - 심재상
그리움엔 길이 없어 - 박태일
소곡 - 신중신
상생 - 고두현
빈집 두 채 - 문태준, 기형도
지렁이 두 마리 - 임영조, 황지우
둑과 나 - 오규원
책속에서
나는 때때로
그날을 생각한다.
순결의 물을 두 손에 받들고
다가오던 발소리의 떨림.
가득찬 물소리에
나는 몸을 씻고 싶었다.
내 고통의 대부분은 '그날' 때문이다. 그날 이후, 삶은 그날과 그날이 아닌 날로 구분된다. 3연의 그날은 온통 움직임으로 가득 차 있다. 그날은 순결의 물을 두 손에 받들과 화자에게 다가오던 누군가의 발소리의 떨림이 있던 날이다. 그날 화자가 함께 있었던 사람은 순결하다. 순결은 아직 누구의 손도 닿지 않아 훼손되지 않았음을 전제로 한다. 순결은 부서지기 쉽고 부서질 수밖에 없다. 순결은 미완성이다. 순결이 오직 또 다른 순결과 결합될 때, 떨림이 떨림과 만날 때, 열기와 환희가 배가되는 진정한 완성이 있을 것이다.
- '마종기 : 쓸쓸한 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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