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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45269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6-05-08
책 소개
목차
■ 차례
시인의 말
어머니의 정화수 1 | 새와 별과 시의 마을에 살다 | 우둥불을 찾아서 | 2024년 폭설 | 버림받은 사람 | 조팝나무 | 강릉 읍사무소 앞길 | 두둥실 두리둥실 | 윤동주문학관 | 차마고도의 나귀 | 나귀의 길 | 폭설에 꽃망울 부풀었구나 | 반 고흐의 별하늘 | 메아리 | 풀밭 길 | 굽쇠의 날들 | 2024, 목월운(木月韻) | 월인화랑 | 지심도의 팔색조 | 이상(李箱)과 구보(仇甫) | 광활한 우주 속으로 간 박정만 시인 | 가막살나무 | ‘한국돈황(敦煌)실크로드학회’로 가다 | 버팀목 | 짚풀의 시절 | 미하일이 살아온 길 | 순정공과 수로부인 | 외할아버지의 가르침 | 엉겅퀴와 새 | 소쩍새 울음소리 | 자멸파(自滅派)의 밤길 | 모루도서관 | 작은도서관의 역사 | 창포다리를 건너서 1 | 창포다리를 건너서 2 | 귤의 시간 | 동리 선생님 모습 | 그리운 벌레들 | 오징어 배를 탄 랭보 | 파꽃 피는 고개 | 히말라야의 소금물 | 동춘서커스 | 마지막 언덕길 | 등대 | 강릉 길, 어디인가 | 경포 바닷가 | 혜초(慧超)를 찾아서 | 강릉 처서기(處暑記) | 서역 가는 길 | 하라르 커피를 기다리며 | 고마운 친구들 | 그림자 마을에서 | 남대천 둑방 | 시베리아 민들레꽃꿀 | 이식쿨호 | 나의 5·18 | 근댓국을 끓인다기에 | 큰 새의 풍경 | 파미르고원을 넘다 | 압록강은 흐른다 | 오디를 줍다 | 정든 땅 언덕 위 | 석류꽃 시집을 쓰다 | 그리운 조선 | 팔순(八旬)에 이르렀다 | 팔순 자화상 | 가창오리 깃털 | 설피(雪皮)를 신다 | 호박(琥珀)빛 일출 | 남대천 둑방 길 | 강릉 비단길 | 직박구리 | 지심도를 바라보다 | 강원도 풋마늘 | 괭이갈매기, 자맥질하다 | 흰꼬리수리, 자맥질하다 | 어머니의 정화수 2 | 어느 모롱이 | 강원 대설주의보 | 『논어』 읽기 | 수미산(須彌山)의 톱슈르 소리 | 미얀마 지진 | 구포의 수리부엉이 | 북성극장 부근 | 동해남부선 열차 | 구관조(九官鳥)의 ‘안녕’ | 우수(雨水)를 지나며 | 두렁허리에 대하여 | 『동방견문록』 읽기 | 외뿔고래의 꽃 4 | 시는 어디에
해설
정화수 사발로 돌아가는 길·허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몽골에서 나귀를 타고 간 풀밭 길은
중국에서 열차를 타고 간 돌사막 길은
멕시코에서 숲속으로 간 마야 언덕길은
프랑스에서 버스를 타고 간 겨우살이나무 길은
강릉에서 아픈 발을 끌고 간 강문 뒷길 냇가 길은
모두 내 굽쇠를 바꾸고 가야 마땅했다
나는 늙고 낡았는데도
아직은 밝았다
가엾고 가없는 데도, 덧없는 마지막 날들이
그토록 밝으면
어디에도 없는
이제는 어디에도 없는 날들도 그토록 밝으려나
굽쇠를 새로 바꾸고 가야 마땅했다
―「굽쇠의 날들」 전문
김윤식 평론가는 나를 자멸파라 이름했다
내 어디가 어떻게 자멸을 말하고 있는지
나는 모른다
자멸이 아름다울 수 있는가, 나는 묻는다
묻는 것이 내 문학이 된다
나는 내게 물음을 던지며 밤길을 간다
물음이 문학이라고 나는 내게 말한다
그래서 자멸파가 되는 것인가
나는 내게 답을 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자멸파가 될 수밖에 없는가
어두운 밤길이 될 수밖에 없는가
어느덧 나는 자멸파가 되어
이 밤길을 헤쳐 가야 하는가
산을 넘고 들을 지나 어느 날 여명에
‘그토록 정하다는’ 우물물 긷는 누군가 만나
내 갈 길 묻게 되기를
―「자멸파(自滅派)의 밤길」 전문
‘엔진에 가창오리 깃털’이 발견되어
제주항공의 사고가 증명되었다고 한다
2024년 무안공항에 떨어져 불탄 비행기
179명이 목숨을 잃은
큰 비행기 참사
나는 철새들의 날아오름을 바라본다
언젠가 낙동강 하구 을숙도에
철새들을 보러 간 적이 있지 않았던가
갈대숲을 헤치고 간 길이
다시 펼쳐진다
철새들이 떼 지어 날아오른다
가창오리라고 했다
다시 와보리라 했는데
오늘 ‘엔진에 가창오리 깃털’이 전서구(傳書鳩)처럼
생명을 전하고 있다
―「가창오리 깃털」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