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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32373287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2-09-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우리 아빠 · 강정훈 │ 중달이 아저씨네 · 권정생 │ 벙어리 동찬이 · 권정생 │
돌배섬 · 김일환 │ 도둑의 아들 · 박상규 │ 지붕 없는 가게 · 박상규 │ 풀안경 · 손동인 │
시인과 귀뚜라미 · 손춘익 │ 가자미와 복장이 · 이주홍 │ 엄마 고개 · 이희성 │
약수산의 멧새 부부 · 장문식 │ 사람 없는 구멍가게 · 정주상 │ 먹보와 문어탈 · 정진채 │
산토끼 찻집과 너구리 · 조대현 │ 콩 팔러 가신 어머니 · 조평규 │ 앞만 보는 아빠 · 천승세 │
엄마의 얼굴 · 한윤이 │ 지은이 소개
책속에서
우리 아빠(강정훈)
…… 아주머니와 아저씨의 눈에 눈물이 괴었다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내 눈에서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그 눈물은 학교에서 순옥이한테 놀림을 당하고 흐르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우리 아빠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고마움이 눈물로 흐르는 것입니다.
아주머니와 아저씨의 고마운 눈길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나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현대 병원 앞을 지나올 때도 내 발걸음은 훨훨 나는 것 같았습니다.
중달이 아저씨네(권정생)
…… 마을 사람들은 바보가 밭 한 뙈기를 과부에게 공짜로 주었다고, 빨랫줄에 모여 앉은 제비처럼 떠들었습니다.
“중달이가 과부에게 홀딱 반해 버려 밭을 공짜로 주었단다.”
“그 진수네 어미년이 아무것도 모르는 중달이를 꼬여 밭 한 뙈기를 빼앗았다는구먼.”
사람들은 입을 비쭉비쭉하며 흉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중달이 아저씨는 뭐 아무렇지 않게 늠름한 모습으로 열심히 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
벙어리 동찬이(권정생)
…… 동찬이는 아예 사람들의 얼굴을 쳐다보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대신 소 얼굴이 더 보고 싶습니다. 강아지 얼굴이 더 순하게 보입니다. 댓골 뒷산 커다란 소나무 모습이 훨씬 의젓합니다. 바지랑대에 앉아서 굵다란 눈을 떼룩거리는 잠자리 얼굴이 더 정답습니다. 길가에 피어 있는 오랑캐꽃 송이가 훨씬 이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