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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인격적인가

하나님은 인격적인가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의 섭리 이야기)

김용규 (지은이)
IVP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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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인격적인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하나님은 인격적인가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의 섭리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32818320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1-06-07

책 소개

서양문명 근간에 새겨진 신의 흔적을 따라가며 표류하는 인류의 오늘과 내일을 탐색하는 <신: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 분권판 3권. 독일 유학 시절부터 시작된 저자의 오랜 공부와 고민의 결실이다.

목차

추천의 글_이어령
들어가는 글

하나님은 인격적이다
01 아테네와 예루살렘이 무슨 관계가 있나
세네카의 ‘운명’│바울의 ‘예정’│칼빈의 ‘섭리’│아테네의 신│눈얼음 계곡 건너가기│예루살렘의 신

02 하나님의 인격성이란 무엇인가

내가 정녕 너와 함께하리라│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나│강한 섭리, 약한 섭리│기도는 왜 하는가│키르케고르의 ‘실존의 3단계’│두려움과 떨림│아브라함이여! 인류의 제2의 아버지여!

03 하나님의 인격성과 하나님의 부재

악이 없거나, 하나님이 없거나│인간의 정의와 하나님의 공의│윤리적인 것의 목적론적 정지│침묵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나의 하나님,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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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용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에드문트 후설의 현상학과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에 몰두했고, 튀빙겐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위르겐 몰트만과 에버하르트 융엘의 강의를 들었다.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선택하고 그것을 향해 스스로 변화하게 하는 것이 자신의 본분이라 여기며, 대중과 소통하는 길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깊이 있는 성찰에 생동감 있는 일상적 문체가 어우러진 다양한 대중 철학서와 인문 교양서를 집필했고, ‘지식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신: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 『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이상 IVP), 『생각의 시대』 『소크라테스 스타일』(이상 김영사), 『데칼로그』(포이에마),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휴머니스트), 『은유란 무엇인가』 『은유가 만드는 세상』 『은유가 바꾸는 세상』(이상 공저, 천년의상상),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1, 2』 『알도와 떠도는 사원』(공저, 이상 웅진지식하우스) 등이 있다. 『소크라테스 스타일』로 2022년 ‘우송철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칼빈 역시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에 편승해 1532년 4월 4일 불과 스물셋의 나이로 첫 번째 장편 저술인 『세네카의 관용론 해석』을 자기 돈自費으로 출간했습니다. (…) 눈에 띄는 것은 이 책에서 칼빈이 에라스무스가 텍스트를 해석하는 방식을 사용해 원전을 해석했다는 것과, 기욤 부데(Guillaum Bude, 1467-1540)가 유스티니아누스 법전을 해설하며 사용한 인문주의적 저술 방법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도 서구 인문학적 글쓰기의 전형으로 내려오는 이 방법은 1) 비교적 긴 문헌학적 설명으로 글을 시작하고, 2) 문법과 논리에 호소하며, 3) 수사학적 표현을 집어넣고, 4) 고대 작가들의 고전적 지식들을 끌어다 활용하는 수법이지요. 칼빈은 그의 첫 번째 저술에서 전형적인 인문주의 글쓰기 방법을 채택한 것입니다.
온갖 정성을 다해 썼지만, 세간의 냉대로 결국 큰 상처가 된 이 작품에서 칼빈은 스토아 철학과 기독교 사상의 유사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이야기와 연관해서 중요한 것은 그가 스토아 철학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세상과 인간을 지배하는 초자연적 섭리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일치한다고 확신했다는 점이지요. 이는 칼빈이 회심하기 전부터 이미 세네카를 통해 신의 섭리에 관심을 두었으며, 또한 그의 섭리론이 다른 종교개혁자는 물론 세네카로부터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음을 알려 줍니다.
-‘6장 아테네와 예루살렘이 무슨 관계가 있나’ 중에서


신교와 구교를 막론하고 기독교 신학은 마르틴 루터가 한마디로 정리해 선언했듯이 “인간은 신앙을 통해 하나님에게 다가간다”fide homo fit Deus64는 것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그러니까 이성을 통해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왜냐고요? 일찍이 히포의 감독 아우구스티누스가 선포한 것처럼 “믿지 않는다면 이해할 수도 없다”Nisicredidero, non intelligam65는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건대, 세네카가 로마 광장에서 ‘인간의 이성과 도덕에 의한 구원의 길’을 가르치고 있을 때, 바울은 아테네 거리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에 의한 구원의 길’을 선포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놓인 도저히 건널 수 없는 “눈얼음 계곡”과 “황폐지대”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겁니다.
-‘1장 아테네와 예루살렘이 무슨 관계가 있나’ 중에서


하나님의 인격성에 대한 인간의 인격적 대응이 곧 기도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란 참여와 인도라는 하나님의 인격성을 경험하고 그에 응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이지요. 다시 말해 하나님과 만나고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가장 일반적이고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칼빈은 기도를 “하나님과 인간의 대담”으로 규정했습니다. (…) 애달프게도 우리의 경험은 그렇지가 못하지요. 그렇다면 왜 그런 걸까요? 예수님이 우릴 속인 것일까요? 이런 우매한 질문에 대한 기독교적 답은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섭리에 합당한 기도에만 응답하고 그렇지 않은 기도에는 응답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독교에서 제시하는 답이지요. 그래야만 그 어떤 것에도 구속받지 않는 하나님의 절대적 독립성이 보존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인간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조종할 수 있다는 뜻이 되므로 하나님의 절대성과 독립성이 손상되지요.
바로 여기서 풀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선 하나님이 인간을 오직 자신의 섭리에 따라서 ‘강제적으로’ 이끈다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어떻게 인격적이라고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지요. 또 어차피 자신의 목적에 맞게 강제하려면 무엇 때문에 인간에게 기도를 하라고 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인격성과 섭리는 ‘기도’와 관련해서 적어도 이 두 가지 문제로 서로 부딪칩니다.
-‘2장 하나님의 인격성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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