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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원어 공부

오늘의 원어 공부

김한원 (지은이)
도서출판 학영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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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원어 공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늘의 원어 공부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성경의 이해
· ISBN : 979119393131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6-04-25

책 소개

익숙하게 읽어온 성경, 혹시 눈으로만 읽고 그냥 지나치고 있지는 않는가? 『오늘의 원어 공부』는 성경 원어 곧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결을 따라가며,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말씀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준다. 단어의 의미 하나가 바뀌는 순간, 하나님을 이해하는 방식과 신앙의 방향 또한 달라진다.
[특징]
- 성경 원어 전문가, 김한원 목사가 전하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이야기!
- 성경 원어가 오늘날 우리의 신앙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실제적인 적용점을 보여준다.
- 각 장의 끝마다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정리해준다.

목차

들어가는 말 13

1부 원어로 하나님 읽기 17
1장 하나님의 영광 21
2장 나보다 믿음이 좋으신 하나님 25
3장 하나님이 내게 이르시되 33
4장 응답하라 38
5장 눈동자처럼 43
6장 투박한 손길 47
7장 증명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52
8장 하나님의 이름, 명사에서 동사로의 탈출 55
9장 아무것도 안 하는 믿음 63
10장 설계도와 금송아지 68
11장 거울아 거울아 72

2부 원어로 예수님 읽기 77
12장 갓 지은 밥을 먹이시는 분 85
13장 뜻밖의 행복 90
14장 천국의 최연소 입주자들 99
15장 네 골방에 들어가 기도하라 104
16장 땅에 있는 자를 아버지라 하지 말라 109
17장 얘들아, 너희 뭐 먹을 것도 없지? 113
18장 간사함, 그 달콤한 미끼 117
19장 그가 이름 부르실 때 122
20장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127
21장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133
22장 만 달란트의 비밀 139
23장 아니 쉬라면서요? 147
24장 참 수고 많았다 152
25장 조건과 결론 157
26장 내가 누구라고?162

3부 원어로 바울 읽기 167
27장 환난을 즐거워할 수 있을까? 173
28장 어휴 냄새 177
29장 눈싸움 183
30장 통달과 살핌 188
31장 하나의 열매 아홉 가지 빛깔 192
32장 스포츠 정신 200
33장 망치면 망한다 206
34장 잊혀진 이를 다시 찾아서 210
35장 낮아짐의 영광 214
36장 화려한 꽹과리 소리 219
37장 네가 좀 가볼래? 223

4부 원어로 오역 읽기 229
38장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233
39장 말이 짧아지는 다윗과 정신나간 백부장 238
40장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244
41장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 249
42장 현숙한 여인 252

저자소개

김한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하늘샘교회 담임목사이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겸임교수다. 성경 원어와 성경 프로그램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신학교와 교회 등에서 강의해 왔으며, 로고스와 어코던스 개발에도 참여했다. 캐논스터디 대표 강사이며, 저서로는 <바이블웍스 길라잡이>(세움북스, 2014), <로고스 완전 정복>(세움북스, 2019), <올댓보카 헬라어>(감은사, 2020), <올댓보카 히브리어>(감은사, 2025) 등이 있고, 역서로는 <신약성서 그리스어 사전>(새물결플러스, 2017), <월리스 중급 헬라어 문법>(IVP, 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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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솔직히 말해 봅시다. “스스로 있는 자”라는 표현이 멋지기는 하지만 어딘지 좀 차갑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여기에는 사실 억울한 사연이 있습니다. 히브리 사람들의 역동적인 하나님이 그리스 철학 동네로 이사 가면서 생긴 일입니다. 과거에 성경 번역자들은 히브리어 성경을 그리스어로 옮기면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리스 철학, 특히 플라톤의 영향권 아래서 “신”이란 모름지기 변하지 않아야 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야 하며, 영원히 고고하게 존재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히브리어 에흐예를 그리스어 에고 에이미 호 온(ἐγώ εἰμι ὁ ὤν, “나는 존재하는 자다”)으로 번역했습니다. 그 결과 히브리어 성경 속 하나님이 졸지에 철학책에나 나오는 ‘움직이지 않는 원인’ 개념이 되어버렸습니다. 중세 신학자들은 한술 더 떠서 하나님을 ‘순수 존재 그 자체’라고 정의했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억압받아 신음하는 이스라엘 노예들에게 “나는 철학적으로 완벽하게 홀로 존재하는 실체다”라는 말이 무슨 위로가 되겠습니까? 마치 배고픈 사람에게 미적분 공식을 알려주는 격 아닙니까?


1 데나리온(δηνάριον)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입니다. 요즘 건설 현장 일당이나 최저 시급을 고려해서 대략 10만 원 정도로 쳐봅시다. 그러면 1 달란트는 6억 원 가량 됩니다. 산업 혁명 이전, 잉여 자본이 거의 없던 고대 경제 체제를 감안하면 이 돈의 체감 가치는 지금의 6억보다 훨씬 더 무겁습니다. 5만 원으로 아주 낮게 잡아도 3억 원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18장에 등장하는 빚진 종의 부채 규모는 무려 “1만 달란트”(뮈리온 탈란톤[μυρίων ταλάντων])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6,000만 데나리온. 일당 10만 원을 기준으로 하면 6조 원입니다. 노동자가 한 푼도 안 쓰고 무려 16만 4천 년을 일하고 꼬박 모아야 하는 돈입니다. 예수님께서 군중을 향해 “어떤 종이 왕에게 일만 달란트를 빚졌다”라고 운을 떼시는 순간, 청중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아마도 “헉” 하는 숨소리와 함께 헛웃음이 터져 나왔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이 숫자는 오늘날 우리에게 “옆집 김 씨가 6조 원 빚을 졌대”라는 말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고 황당하게 들렸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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