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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 선생

팽 선생

로베르토 볼라뇨 (지은이), 남진희 (옮긴이)
열린책들
1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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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 선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팽 선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32916279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3-11-30

책 소개

로베르토 볼라뇨 소설. 1981~82년에 쓰인 볼라뇨의 초기 작품으로 1994년 첫 출간 당시 스페인의 펠릭스 우라바옌 중편 소설상을 수상했다. 전체주의 혹은 사회 전체의 그늘 아래 개인의 고독감과 존재 증명에의 욕구가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저자소개

로베르토 볼라뇨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최후의 작가. 지금은 이 땅에 없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 로베르토 볼라뇨에게 바치는 찬사들이다. 볼라뇨는 1953년 칠레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멕시코로 이주해 청년기를 보냈다. 항상 스스로를 시인으로 여겼던 그는 15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20대 초반에는 <인프라레알리스모>라는 반항적 시 문학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20대 중반 유럽으로 이주, 30대 이후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투신한다. 볼라뇨는 첫 장편 『아이스링크』(1993)를 필두로 거의 매년 소설을 펴냈고,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볼라뇨 전염병>을 퍼뜨렸다. 특히 1998년 발표한 방대한 소설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하면서 더 이상 수식이 필요 없는 위대한 문학가로 우뚝 섰다. 그리고 2003년 스페인의 블라네스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매달린 『2666』은 볼라뇨 필생의 역작이자 전례 없는 <메가 소설>로서 스페인과 칠레, 미국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그의 작품에서는 범죄, 죽음, 창녀의 삶과 같은 어둠의 세계와 볼라뇨 삶의 본령이었던 문학 또는 문학가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암담했던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에 관한 통렬한 성찰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의 글은 사실과 허구가 절묘하게 중첩되고 혼재하며, 깊은 철학적 사고가 위트 넘치는 풍자와 결합하여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 외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먼 별』(1996), 『부적』(1999), 『칠레의 밤』(2000), 단편집인 『전화』(1997), 『살인 창녀들』(2001), 『참을 수 없는 가우초』(2003), 시집 『낭만적인 개들』(199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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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4월 6일 수요일, 해가 질 무렵 막 집을 나서려는데, 레노 부인이 그날 오후 리볼리 거리에 있는 카페 보르도에 급히 와줄 것을 요청하는 전보를 받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그리 먼 곳은 아닌 데다가 아직 한 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서두르기만 하면 제시간에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희한한 사건에 연루되었을 거라는 첫 번째 조짐이 바로 나타났다. 계단을 내려가다 3층에선가 두 사람과 마주쳤다. 두 사람은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인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었고, 어두운 바바리코트에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들이 나보다는 낮은 쪽에 있었기 때문에 챙에 가려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계단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어두운 데다 내가 조심스럽게 소리 없이 움직였기 때문에, 세 계단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나와 정면으로 마주칠 때까지 그들은 나의 존재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못한 것 같았다.


밖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눈치챌 수도 없을 정도로 가는 비였다. 그러나 밤의 고독감을 증폭시키기엔 충분했다. 역시 레노 부인은 우산을 가져왔다. 사람들 모두 언제까지라도 각자의 집에 처박혀 있기로 한 것처럼 거리는 텅 비어 있었다. 그러나 금세 몇 가지를 눈치챌 수 있었다. 모든 빛은 광고 조명으로부터 나오고 있었다. 사람들은 정전 때문에 집에 머무르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팔짱을 끼고 보도를 걸어갔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갑자기 모든 게 완벽해 보였다. 레노 부인의 옆모습, 우산에 어지럽게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 비록 작은 부분이긴 했지만 뭔가를 공유하며 함께 모험을 하는 듯한 기분.


「우리는 선생님께서 바예호 씨를 치료할 생각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둘 중 더 깡마른 사내가 조금은 슬픈 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포도주 잔을 사이에 두고 그를 꼼꼼히 뜯어보았다. 붉은 뱀장어 같은 혀를 천천히 움직여 이를 훑더니, 가식적으로 와인을 홀짝이는 척하고 있었다. 「어제 저녁 나를 쫓아왔던 것이 바로 그것 때문이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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