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세상에 태어나서 내가 가장 처음 본 건 엄마랑 아빠, 그리고 빛이었어요. 전부 내 마음에 쏙 들었죠. 그렇지만 빛이 없을 땐 엄마, 아빠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는 빛을 밝히는 방법이 궁금해졌어요.
나는 이제 무럭무럭 자라서 드디어 빛을 밝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 내 방의 불을 껐다 켰다 하는 스위치를 발견했거든요. 하지만 해님을 껐다 켰다 하는 스위치는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었어요. 하늘 높이 붕 뛰어올랐지만, 보이지 않았죠.
(중략) 복잡한 거리로 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어요. 그렇지만 아무도 모른대요. 그 대신 저한테 왜 작가가 되었고, 건축가, 비행기 조종사, 가정주부가 되었는지, 그런 얘기들만 했어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