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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임신/출산
· ISBN : 9788933871508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지은이의 글_ 남편이 쓴, 남편을 위한 책
옮긴이의 글_ 아내의 임신 소식을 처음 접한 남편들에게
PART 1 임신 후 첫 세 달
난생처음 아빠가 된다는 것
예비 아빠에게 찾아오는 비밀스런 변화들
사랑받는 남편, 칭찬받는 아빠가 되려면
알다가도 모르겠는 아내의 속마음
우울한 아내를 단번에 웃게 만드는 8가지 비법
산부인과 방문, 이것만은 기억하자
PART 2 임신 후 두 번째 세 달
아내의 변화에 익숙해져라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마음 습관
행복한 부부 생활을 원한다면
100점짜리 남편이 되는 법
아기와 대화를 시작하라
PART 3 임신 후 마지막 세 달
배부른 아내를 어떻게 돌봐야 할까
출산 전에 남편이 준비해야 할 것들
임신 후반기를 낭만 있게 보내려면
태어날 아기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출산을 앞둔 아빠의 마음가짐
분만 임박 3주 전, 이것만은 꼭!
PART 4 분만실
남편이 알아야 할 분만의 모든 것
진통부터 출산까지, 든든한 남편으로 거듭나기
병원에 머무를 때 이것만은 명심하자
출산을 마친 아내는 무엇을 원할까
이제 막 아빠가 된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
PART 5 새 출발
출생 후 100일까지, 아빠의 마음가짐
엄마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다
초보 아빠를 위한 실전 노하우
고된 육아의 강을 슬기롭게 건너는 법
출산 후에도 신혼처럼 살려면
리뷰
책속에서
침대 주위를 둘러봤다. 임신 관련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산처럼 배가 부른 아내도 눈에 들어왔다. 재빠르게 책들의 제목을 읽었다. 언뜻 봐도 모두 임산부를 위한 책이었고, 남편을 위한 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나는 곧 내가 읽을 만한 책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차례와 내용을 훑어보면서 놀란 사실은 남편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 책들을 쓴 전문가들은 남편의 역할이 마치 정자를 난자로 보내는 것뿐인 양 얘기하고 있었다. 이게 말이 되는가! 이 소중한 임신 기간을 꾸려가는 데 있어 남편의 역할이 겨우 그 정도뿐이라고?
그제야 나는 내가 찾고 있는 책이 남편이 쓴, 남편을 위한 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남편은 임신과 출산에 이어 큰 상관이 없다는 식의 책 말고, 남편으로서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아내의 정신적·육체적 상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궁극적으로는 좋은 아빠이자 남편이 되도록 준비할 수 있는 그런 책 말이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여자는 남자와 다르다. 여자는 자그마한 비밀이라도 서로 들어주느라 밤을 지새우거나, 심지어는 주말 내내 친구네 집에서 위로해주기도 한다. 결국 답을 내리지 못한다 해도, 어느덧 감정이 복받쳐 오르고 억눌렸던 기분이 표출된다. 남자는 해답을 내는 게 중요하지만, 여자는 그냥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 남자는 설혹 자기 속을 털어놓다가도 친구들에게 사과한다.
“시간을 너무 많이 뺏어서 미안해.”
여자는 이렇게 말한다.
“제일 중요한 얘기를 빼먹었는데…….”
아내의 엉덩이가 아직도 탱탱하다고 거짓말하라. 둘째를 가졌을 때 아내에게 이 거짓말을 많이 했다. 아내는 종종 “내 엉덩이가 축 처진 것 같지 않아?”라고 물었고, 그때마다 나는 “아니.”라고 답했다.
“진짜?”
“그래.”
“하나도?”
“전혀.”
“이상하네, 처진 느낌이 드는데 말이야.”
한번은 세 살 된 첫애가 엄마와 목욕하는 중에 일을 그르칠 뻔했다.
“엄마, 엉덩이가 하나 더 생겼어!”
아내는 “안 처졌다며?”라며 나를 째려봤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쟤는 TV에 나오는 모델하고 비교한 거지!”
“웃기네!”
“진짜야……”
이 거짓말에 대해서는 절대로 양보하지 말라. 아내는 당신의 진심을 듣고 싶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니다(어쨌든 아내의 엉덩이는 조만간 정상으로 되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