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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34934448
· 쪽수 : 404쪽
· 출판일 : 2009-04-24
책 소개
목차
서문 _5
1. 자유와 복종 _12
2. 우리는 왜 태어났는가? _45
3. 허상과 생각 _65
4. 수행과 방향 _85
5. 원하는 것과 살펴보는 것 _105
6. 무상함과 원숙함 _129
7. 하나의 마음, 마음 거울 _161
8. 열정, 진리와 카르마 _191
9. 나무와 열매 _215
Foreword _226
1. Freedom and obligation _228
2. Why were we born? _257
3. Illusion and thinking _275
4. Practice and direction _292
5. Wanting and checking _308
6. Impermanence and maturity _327
7. One mind, mirror mind _353
8. Passion, truth and karma _378
9. The tree and its fruits _398
책속에서
이 모임이 끝난 후 여러분의 태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삶은 아주 짧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보십시오.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은 빠르게 더욱 빠르게 하염없이 흘러가서 눈 깜짝할 사이에 우리를 미래 속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한 주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 일 년이 흘러갑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다 어느 날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우리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소리라도 지를 건가요? 너무 늦었습니다. 기도하겠습니까? 그것도 너무 늦었습니다. 선 수행? 늦었습니다. 이렇게 되기 전에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우리의 육신이 쓸모없어지기 전에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수행할 기력이 사라지기 전에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할 것인가는 여러분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든 여러분이 갖고 있는 모든 능력을 쏟아 부으십시오. 그리고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러면 마지막 순간에 우리는 가치 있는 일을 했고 아무 후회가 없다고 말할 수 있게 될 겁니다.
_본문 중에서
학생 : ‘돕는다’는 말은 누군가를 만나서 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일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스님께서는 중생들을 어떻게 도우시는지요?
청안스님 :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한 공주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해변을 걷고 있는데 한 기자가 그녀에게 다가왔습니다. 마침 그때는 썰물 때였는데 모래사장에는 물에 쓸려가지 못한 많은 조개들이 그냥 남아 있었습니다. 공주는 자신의 손이 닿는 곳에 조개가 있을 때는 즉시 주워서 바다로 던졌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기자가 물었습니다. “모래사장에는 그것 말고도 많은 조개가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만 주워서 바다로 던지는 건가요?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공주가 대답했습니다. “그 하나의 조개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니까요.” 그러고는 조개 하나를 주워서 바다로 던졌습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하나 묻겠습니다. 한 사람을 구하는 것과 모든 중생을 구하는 것은 같은 일일까요, 다른 일일까요?
_본문 중에서
학생 : 마음 거울mind mirror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거울은 있는 그대로를 비춥니다. 하얀색은 하얗게, 파란색은 파랗게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분노가 일어나면 마음 거울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나요?
청안스님 : 우선 분노만 보게 됩니다. 선명하게 나타나는 분노를 자세히 보십시오. 그런 다음 마음을 가라앉히고 모든 것이 완전히 지나가도록 내버려두세요. 분노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십시오. 선에서는 일어난 에너지와 마음을 원래 있었던 자리로 되돌리라고 합니다. 이제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이 분노는 어디서 왔는가?’ 그런 다음 분노가 일어났던 바로 그 자리로 돌아가십시오. 그곳은 자비심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만일 우리가 분노가 일어난 바로 그 자리로 돌아가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면 자비와 행동을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분노가 일어나는 것을 알아채고, 분노가 일어나는 것을 바라본 다음에 그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쓰도록 하십시오. 이것은 자신의 모든 카르마를 다루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사실 좋은 카르마, 나쁜 카르마란 없습니다. 단지 적절하지 못한 시간에 적당하지 않은 곳에서 일어났을 뿐입니다.
_본문 중에서